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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축제니까" 상 못받아도 괜찮아, 'GG 참석러'들의 소신

작성일: 2021.12.11 12: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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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2021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 ⓒ삼성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야구인 최고의 축제 골든글러브가 막을 내렸다.

10일 저녁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은 올 시즌 포지션 별로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로 1년의 노고를 보상받는 자리였다.

시상식에는 고영표, 강백호, 황재균, 유한준(이상 kt), 구자욱(삼성), 홍창기(LG), 김혜성, 이정후(이상 키움), 최정, 박성한(이상 SSG), 나성범, 양의지(이상 NC), 전준우, 정은원(한화)이 참석했다.

수상자는 아리엘 미란다(투수, 불참), 강민호(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정은원(2루수), 김혜성(유격수), 최정(3루수), 이정후, 홍창기, 구자욱(이상 외야수)이었다. 양의지와 최정은 각각 개인 7번째 수상 영광을 안았고 미란다, 정은원, 김혜성, 홍창기, 구자욱은 데뷔 첫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고영표), 골든포토상(유한준)을 제외하면 박성한, 나성범, 황재균은 상을 받지 못 했음에도 이날 자리를 빛내고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시상식 자체를 즐겼다.

3루수 후보 '패셔니스타' 황재균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오늘 의상이 다른 때보다 얌전하다"는 농담을 "상을 못 받으니까"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최)정이 형이 올해 너무 잘해서 못 받을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한 것에 대해 "후보자들은 다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에서 제일 큰 시상식인데 선수들이 많아야 시상식 느낌이 나지 않겠나. 선수들이 다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성한도 시상식 전 "오늘 상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냉정하게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한은 "그래도 재미있게 보다 가겠다. 원래 오늘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최)정이 형이 너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왔다. 올해 활약해서 이런 자리에 올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기분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나성범은 "몇 년째 시상식에 오지 못했다. 재작년에는 무릎 부상이 있었고 지난해도 사정(해외 진출 도전)이 있어 오지 못했다. 계속 참석하지 않는 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런 곳(시상식)에 자주 와야 좋은 기운을 받으니까 올해는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 그리고 시상식 전 미리 나오는 예측 기사들로 인해 선수들도 어느 정도 수상 가능성을 점쳐본다. 자신이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시상식을 빛내준 선수들 덕분에 좋지 않은 시국 속에서도 따뜻한 축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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