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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장벽 쳤던 삼성, 성문 열고 김태군 쟁탈전 승자됐다

작성일: 2021.12.13 2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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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은 최근 2년간 KBO리그 구단들의 단골 트레이드 문의 대상이었다.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볼 때 트레이드에 응할 법한 선수들이 제법 많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기량도 기량이고, 팀 내 역학 지도도 그랬다.

한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삼성과 트레이드 카드를 안 맞춰 본 팀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대체적으로 다른 팀들이 삼성에 ‘문의’를 하면, 삼성이 검토해보는 식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좀처럼 성문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장벽을 쳤다. 그렇게 큰 카드가 아닌 선수, 즉 백업급 선수 트레이드에도 쉽사리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게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었다.

어쨌든 삼성은 자신들의 전력을 잘 지켰고, 그 전력으로 올해 정규시즌 2위, 포스트시즌 복귀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런 삼성이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움직인 건 또 다른 화제였다. 삼성은 13일 우완 불펜 자원인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주고, NC로부터 포수 김태군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인칩’이 된 심창민은 그간 삼성 불펜에서 쌓은 공적이 꽤 많은 선수였다. 그러나 제대 이후 예전의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결국 이번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다. 대신 김태군이라는 든든한 포수를 얻어 안방을 보강했다. 김태군은 NC에서는 양의지에 밀려 백업이었으나 다른 팀에 가면 능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포수다.

사실 김태군 영입전에 관심이 있었던 건 삼성뿐만이 아니었다. 몇몇 팀이 더 김태군 영입을 NC에 문의했고, 삼성을 포함한 최소 3개 팀은 구체적인 카드까지 맞춰본 것으로 알려졌다. NC가 고를 수 있었던 셈. 그러나 삼성이 본격적으로 성문을 열고 나서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삼성은 타 팀이 필요로 하는 불펜 자원이 제법 쌓인 팀이었고,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NC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태군의 영입이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을 진행 중인 강민호의 거취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삼성은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김태군 트레이드는 이미 계속해서 추진해 온 사안이었고 강민호 계약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실제 강민호가 삼성에 남는다고 해도 내년에는 만 37세의 포수가 된다. 점점 더 풀타임으로 홈플레이트를 지키기 어려워지는 나이다. 반면 삼성은 20대 포수 중 아직 확실한 두각을 나타낸 포수가 없다. 강민호와 젊은 포수 사이에 괴리가 큰 셈이다. 여기서 김태군은 좋은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김태군이 마스크를 나눠 쓰면 강민호의 체력도 안배할 수 있고, 때로는 강민호가 지명타자로 나서며 라인업 운영도 유동성을 더할 수 있다. 젊고 유망한 불펜 투수들이 많은 삼성으로서는 해볼 만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태군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된 삼성은 내부 FA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외부 FA 시장에 나가기가 어렵다. 추가적인 트레이드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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