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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플렉센은 페이크라고? 컴퓨터는 왜 2022년 폭락을 예상했나

작성일: 2021.12.14 05: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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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시애틀 로테이션의 에이스급 선수로 떠오른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시애틀의 최고 히트 상품은 단연 선발 로테이션의 에이스급으로 떠오른 크리스 플렉센(27)이었다. 5선발 정도로 기대를 걸고 영입했던 플렉센은 올해 시애틀 로테이션을 끌고 가는 대활약을 펼쳤다.

2년간 보장 475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영입한 플렉센은 올해 31경기에 나가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며 투자 금액을 1년 만에 모두 회수했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플렉센을 영상으로만 보고 영입한 시애틀로서는 말 그대로 대박이 난 것이다. FA 시장에서 로비 레이를 영입했지만, 내년에도 우완 에이스 중 하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컴퓨터는 올해 플렉센의 활약에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운이 좋았다’라고 평가하고, 내년 예상치를 낮춰 잡고 있는 프로젝션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프로젝션인 ‘ZiPS’는 플렉센이 내년 31경기에서 158⅓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9승9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평균자책점(3.6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스티머’의 예상 평균자책점도 4.42로 역시 올해 성적과 큰 차이가 난다.

프로젝션들이 에이징커브에 따라 매년 가면 갈수록 예상 수치를 낮게 잡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플렉센은 내년 만 28세로 아직 에이징커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시기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ZiPS’가 예상한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7로 올해(3.0)의 반토막 수준이다.

올해 전체적인 타구질에 비해 올해 성적이 좋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타구질 등 전체적인 스탯캐스트 지표를 반영해 계산한 평균자책점(xERA)에서 플렉센은 올해 4.30으로 꽤 큰 괴리가 있었다. 평균 타구 속도도 리그에서 하위 33% 수준이었다. 내년에는 이런 운이 어느 정도 제거되고 평균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다. 

실제 플렉센은 구속이 빠른 파워피처 유형이 아니며, 탈삼진 능력이 떨어지는 맞혀 잡는 투수에 가깝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은 상황에서 운의 평균 회귀는 성적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우완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팀의 유망주 투수인 로건 길버트, 한때 에이스 몫에 가까웠던 마르코 곤살레스는 플렉센보다 모두 예상 WAR이 낮았다. 플렉센이 이미 시애틀의 투자에 충분히 부응했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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