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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사수? 패닉 바이?…큰손 택진이형 실탄 어디로

작성일: 2021.12.14 04: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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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외야수 나성범의 행선지는 최대 관심사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성범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의 말이다. NC는 13일 기준으로 FA 외야수 최대어 나성범(32) 영입전에서 조금은 밀리는 모양새다. 개장 전부터 "나성범은 우리 선수"라고 외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거포 외야수 영입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최근 나성범에게 적극적으로 오퍼를 넣으면서 판이 바뀌었다. NC가 "노력하고 있다"는 표현을 쓴 배경이다. 

NC는 FA 시장에서 돈이 없어서 선수를 못 산 적은 없었다. 구단주인 '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장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하면 얼마가 들더라도 잡았다. 2019년 12월 포수 FA 최대어 양의지(4년 125억원), 2015년 11월에는 3루수 박석민을 당시 최고 대우인 4년 96억원에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영입전에서 밀렸을 때도 적은 금액을 써서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 지방 구단인 점을 고려해 수도권 경쟁팀보다 돈을 더 얹어주고도 선수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잡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얼마를 써서라도 잡는 게 NC 스타일이었다. 내부 FA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나성범이 NC와 독점 협상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NC가 나성범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실제로 섭섭하지 않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이 에이전트를 두지 않고 직접 계약에 나서는 독특한 행보도 잔류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적을 고려했다면 협상 과정이 복잡한 만큼 다른 대형 FA들과 마찬가지로 에이전트를 뒀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했다. 

KIA라는 난적을 만난 뒤로 NC가 그동안 스토브리그에서 지켜온 공식이 깨질 위기다. 나성범을 놓치면 NC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나는 것은 물론, 전력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재계약을 시도했던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큰 변수가 됐다. 나성범과 알테어가 동시에 이탈하면 NC는 30홈런-100타점 타자를 둘이나 잃는다. 

그래서 NC가 '패닉 바이(사재기)'를 할 거란 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나성범에게 장전하려 했던 금액을 바로 다른 FA들에게 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재환, 박건우, 김현수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다. 한 관계자는 "NC가 나성범을 놓칠 위기에 놓이면서 대체 선수 1명에 만족하지 않고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임 단장은 "나성범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나성범과 계약이 안 됐을 때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2가지 경우를 다 고민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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