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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환산 67억 원… NC, ‘6년 100억’ 박건우 합리적인 금액으로 잡았다

작성일: 2021.12.14 14: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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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NC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한 박건우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00억 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어쩌면 너무 많은 금액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NC의 박건우(31) 영입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NC는 14일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54억 원, 그리고 인센티브 6억 원으로 94억 원이 보장 금액이다. 애런 알테어의 이적이 유력시되고, 간판스타인 나성범을 잡는다는 보장이 사라진 NC는 일찌감치 박건우와 접촉한 끝에 사인을 받아냈다.

100억 원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상징적인 숫자다. 100억 원을 넘긴다는 건 리그의 슈퍼스타 대열이라는 의미와 다름이 없다. 상대적으로 화려함보다는 견실함으로 경력을 쌓았던 박건우다. 이번 계약으로 그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금액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선 박건우는 확실한 기량을 갖춘 선수다. 2009년 1군에 데뷔한 박건우는 정규시즌 통산 926경기에서 3522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통산 타율 0.326,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쓰는 우타 외야수가 0.500 가까운 장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펀치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은 덤이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박건우의 최근 4년간 평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1 수준. 1WAR을 대략적으로 5억 원이라 계산할 때 연간 20억 원 수준의 가치를 팀에 제공했다. 6년으로 따지면 120억 원 수준. 여기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이너스될 기록을 계산해 6년 총액 1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계약으로 선수가 양보한 부분이 분명 있겠으나 일반적인 계약인 4년으로 환산하면 약 67억 원 수준의 계약이다. LG가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하고, 나성범이 13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시장 상황에 특별히 위배되는 금액은 아님을 알 수 있다. 

NC로서는 장기 계약을 해볼 만한 선수라고도 볼 수 있다. 박건우는 내년 만 32세가 된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다. 만 32세부터 37세까지를 아우르는 계약인데, 첫 4년간 최근의 활약 정도만 이어가도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나성범이 극적으로 NC로 돌아왔을 때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포지션도 그렇고, 팀 내 연봉 위치도 그렇다. 나성범의 금액은 박건우를 넘어설 것이며, ‘프랜차이즈’ 나성범을 섭섭하게 할 여지가 없다. 이제 NC가 요구하는 건 박건우의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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