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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발 FA에만 332억 썼다…NC, 김재환까지 베팅하나

작성일: 2021.12.15 05: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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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포 FA 외야수 김재환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발 FA 수집을 이어 갔다. 박건우(31)에 이어 김재환(33)까지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NC는 14일 박건우와 6년 10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 조건이다. 내부 FA 나성범(32)와 협상을 최우선 목표로 움직이다 KIA 타이거즈의 참전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대체 1순위로 고려했던 박건우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건우는 NC가 영입한 5번째 두산 출신 FA다. 5명의 이적 시점 FA 금액만 더해도 332억원에 이른다. 2013년 시즌 뒤 외야수 이종욱(4년 50억원)과 유격수 손시헌(4년 30억원)을 영입했고, 2018년 시즌 뒤에는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데려와 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올봄에는 미계약 선수로 남아 있던 투수 이용찬을 3+1년 27억원에 데려왔다. 

앞서 영입한 4명은 두산에서도 핵심 선수들이었다.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종욱과 손시헌은 신생팀 NC가 빠르게 상위권 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줬고, 은퇴 후 코치로도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양의지는 이적 2년째인 지난해 주장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용찬은 이적하자마자 단숨에 마무리 투수 보직을 꿰차며 불펜 갈증을 해소해줬다. 

박건우도 앞선 두산 출신 선수들처럼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임선남 NC 단장은 "FA 시장에 좋은 선수가 많았지만, 만에 하나 나성범 선수가 팀에 남았을 때도 가능한 구성이 뭘까 생각했을 때 박건우 선수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중견수와 우익수로 모두 뛸 수 있는 점이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나성범 선수가 이적을 해도, 또 같이 해도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 6년 동안 건강히 그동안 하던 대로만 해주면 될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나성범과 박건우를 함께 기용하는 구상은 실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나성범은 이미 KIA와 계약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NC 측도 나성범과 추가 협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 

박건우에게 이미 100억원이란 큰돈을 투자했지만, NC로선 추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마음을 굳힌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이 무산된 가운데 나성범마저 이적하면 NC는 공격력에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두 선수의 홈런과 타점 기록을 더하면 65홈런 185타점이다. 박건우 영입과 변수가 가득한 새 외국인 타자만으로는 쉽게 채우기 어려운 수치다. 

김재환은 가장 유력한 추가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나성범의 KIA행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시점부터 "NC가 박건우를 잡고도 1명 더 추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나성범의 대체자가 김재환이었다. 나성범 베팅 금액이 남은 만큼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임 단장은 이와 관련해 "누구 한 선수라고 정해두진 않았지만, FA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없다. FA 영입, 트레이드 등 다양한 경로로 전력 보강 기회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환 영입이 호락호락하진 않을 전망이다. 원소속팀 두산은 박건우를 놓친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팀을 대표하는 4번타자이고, 박건우에게 투자하려고 한 금액을 아낀 만큼 김재환에게 더 얹어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NC가 본격적으로 김재환 영입전에 뛰어들어 6번째 두산 출신 FA의 도장을 받아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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