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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벼르던 타자, 단장이 깜짝 놀라 "당장 알아보겠다"

작성일: 2021.12.15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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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페이페이돔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로야구 선수가 연봉 협상에서 발언권을 가지려면 성적이라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깜짝 활약을 펼치고도 그 기세를 올해까지 가져오지 못한, 사실 발언권은 크지 않은 한 선수가 단장의 눈을 커지게 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사고 유스케는 2013년 프로에 입단해 9년 동안 151차례 1군 경기에 출전한 아직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선수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팜(2군)은 물론이고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지만 1군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50경기 타율 0.314 OPS 0.929를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됐으나 타율(0.254)과 OPS(0.628) 모두 하락했다.

그럼에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판단을 내린 소프트뱅크는 그에게 내년 연봉으로 올해보다 500만 엔 오른 연봉 1400만 엔(약 1억 4500만원)을 안겼다. 인상폭은 크지만 올해 기준으로 1400만 엔이면 팀 내 연봉 순위에서 4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그런데 마사고가 소프트뱅크 미카사 스기히코 단장을 깜짝 놀라게 해 화제가 됐다.

일본 스포니치는 15일 "소프트뱅크 마사고의 호소에 미카사 단장이 야수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마사고는 연봉 계약 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조명 때문에 생기는 일인지 모르겠는데, (홈구장 우타석에서)공이 빨라 보이고 식별하기 어렵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홈에서는 절반이 삼진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홈에서 치른 36경기에서 51타수 10안타(0.196) 25삼진에 그쳤지만 원정에서는 43경기 63타수 19안타(0.302) 16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일한 홈런은 홈구장에서 나왔는데, 마사고는 담장을 넘기고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사고의 "오른쪽 타석에서 공이 잘 안 보이는 느낌"이라는 말에 미카사 단장은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빨라 보이는데 무슨 이유인가 묻더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록 올해는 퍼시픽리그 4위에 그친 소프트뱅크지만, 단장이 연봉 900만 엔 백업 선수의 의견까지 경청하는 태도에서 '최강의 품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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