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성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생각을 못했는데 강진성이 나와 있더라. 조금은 당황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FA 외야수 박건우(31)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진성(28)을 선택했다'고 알렸다. 두산은 박건우의 2021년 시즌 연봉인 4억8000만 원의 200%인 9억6000만원과 가장 좋은 21번째 선수 강진성을 영입했다. 

두산은 지난 19일 NC로부터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받은 뒤 꽤 당황했다. 지난해 '깡신드롬'을 일으킨 1루수 강진성이 풀려 있었다. NC가 군보류 선수 자동 보호 제도를 활용해 유망주를 여럿 묶어 보상선수 지명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는데, 강진성은 두산이 놓치기 힘든 카드였다. 
 
강진성은 잠신중-경기고 출신으로 2012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13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고, 1군 통산 성적은 362경기 타율 0.273(995타수 272안타), 22홈런, 128타점, 124득점이다.

NC에서 최근 2년은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두산에서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 가치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석환(30)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굳힌 만큼, 내부적으로는 외야수 김인태(28)와 우익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포지션은 감독님께서 선수가 팀에 왔을 때 확인하고 결정하겠지만, 1루는 양석환이 있다. 강진성이 3년 전에는 외야수로 포지션이 분류돼 있었다. 1루, 3루에 외야 수비도 곧잘 한다고 판단했다. 지금으로선 외야로 보강해 김인태와 함께 활용도를 생각하며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른손 대타도 없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 시즌 성적이 떨어진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강진성은 올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406타수 101안타), 출루율 0.330, 장타율 0.350, 7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데이터를 다 봤다. 장타율이 떨어졌더라. 그동안 선수들을 보면 잘하고 다음 해에는 못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나이가 다음 시즌이면 29살이 되니 한창 야구를 잘할 나이고, 올해 타격 슬럼프도 겪었으니 충분히 반등할 여건이 있다고 본다. 검증된 선수고 평소 운동도 성실하게 잘한다고 하니 와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 장타율과 타점이 떨어졌어도 안타는 101개로 많이 쳤다. 쉽게 아웃 되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두산에서 못 다 피운 꽃을 피우길 기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