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총액 150억원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나성범(오른쪽).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박정현 인턴기자] 나성범 영입, KIA 타이거즈에게는 필수 선택지였다.

나성범은 23일 KIA와 6년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나성범은 201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 후 처음 이적했다.

나성범은 올해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NC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리그 홈런 2위, 타점 4위, 장타율은 9위로, KIA가 타선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KIA에게 나성범은 매력을 넘어 꼭 필요했다. KIA는 올해 팀 홈런 66개, 장타율 0.336로 KBO 팀 최하위였다. 프레스턴 터커의 부진과 최형우의 부상이 이어져 중심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주전으로 도약해 외야진에 힘을 보탰던 최원준이 상무로 입대해 외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특히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나성범은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편하게 생각할 추억이 많다.

2014년 4월 2일 KIA와 NC의 경기. 2회초 나성범은 상대선발 임준섭의 포심을 밀어쳐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첫 2루타였다. 멈추지 않고 나성범은 6회초 임준섭의 투심을 받아쳐 우익수 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며 챔피언스필드 첫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통산 데이터를 봐도 나성범은 챔피언스필드에서 58경기 타율 0.313 12홈런 47타점 장타율 0.558 출루율 0.384로 원정구장 중 대전과 수원 다음으로 높은 타율, 홈런, 장타율을 기록했다.

김종국 KIA 신임 감독은 나성범은 굉장히 모범적이고 솔선수범한다. 결정적일 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히며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선수가 편하게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구장, 팀에 필요했던 선수 둘의 찰떡궁합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간 KIA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