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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주고 떠난 박병호…302홈런 WAR 46.6, 그리고 170억원

작성일: 2021.12.30 03: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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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갸성범', '엔아섭'…프랜차이즈 스타의 연이은 이적이 야구계에 충격을 안긴 2021년 겨울 또 하나의 대형 이적이 이뤄졌다. FA 박병호가 2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보상금 장벽을 넘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히어로즈 박병호'조차 영원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29일 kt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7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사인했다. kt는 박병호를 잡기 위해 C등급 FA 보상인 직전 시즌 연봉 150% 22억 5000만원까지 모두 5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박병호는 2011년 7월 31일 넥센(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대2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8시즌 반 동안 영웅군단의 화력을 책임졌다. LG에서는 실패한 유망주였지만 히어로즈 소속으로 1026경기에 나와 4402타석 3641타수 1069안타, 302홈런 872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히어로즈 선수였던 8년 반 동안 그보다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아무도 없다. 같은 기간 SSG 최정이 310홈런 911타점으로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가진 가운데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2년 공백에도 두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DB
히어로즈에서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8년 반 동안 46.6. 비록 지난 두 시즌은 2.0을 넘기지 못했지만 2012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은 박병호 전성시대였다. 이 시기 평균 WAR이 6.87이다. 

2011년 8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51경기 만에 1.73을 기록하더니 2012년에는 6.51을 찍고, 2013년에는 전체 2위인 7.02를 올렸다. 2014년 6.63, 2015년 8.34에 이어 KBO리그 복귀 시즌인 2018년 6.81을 찍었다. 2019년 5.94로 '톱10'을 지킨 뒤 2020년 1.95, 2021년 1.67을 기록했다. 

302홈런과 WAR 46.6이 히어로즈를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으로 만들어줬다면 두 번의 이적은 약 169억 5000만원의 운영비를 안겼다. 박병호는 2015년 11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뒤 포스팅피 최고액 1285만 달러(당시 약 147억원)을 써낸 미네소타와 협상에 나섰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는 미네소타와 계약을 정리한 뒤 히어로즈로부터 연봉 15억원의 파격 대우를 받았다. 이 초고액 연봉은 박병호의 FA 이적을 막는 벽이 될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실은 보상금 22억 5000만원이라는 마지막 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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