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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체제, 과제는 토종 선발 성장-넥센②

작성일: 2015.02.20 06:30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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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현숙 기자] 10개 구단 체제로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규모가 커졌다. 그만큼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가장 긴 레이스를 달려야 한다. 정규시즌이 길어진 만큼 부상 등으로 인한 돌발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공격이 있어야 이길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야구는 '투수 놀음'. 6선발 체제도 언급되는 등 어쨌든 1군에서 안정적으로 뛸 만한 투수를 최대한 많이 보유해둬야 2015시즌을 가능한 무탈하게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은 현재 어떤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을까.(편집자 주)


▲ '원투펀치' 노장 밴헤켄-국내 무대 루키 피어밴드

앤디 밴헤켄은 가장 믿음직한 선발 카드다. 2012년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은 이래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 시즌은 31경기에서 20승 6패를 기록하며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역대 7번째 선발 20승이자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였다.

밴헤켄은 우리 나이로 37살이 됐다. 노장 1선발 투수인 셈. 지난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리그 최다 이닝인 187이닝을 소화한 철완의 모습을 보였지만 한 해가 지난 만큼 페이스 저하를 주의해야 한다. 국내 선발이 약점으로 꼽히는 넥센 마운드에선 밴헤켄의 역할이 크다.

밴헤켄과 원투펀치를 이룰 새 외국인 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무대에 발을 디딘 건 처음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 KBO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 선발 수업 나설 필승조 한현희

4년 차 필승조 한현희가 3선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현희는 2013-2014년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토종 선발 구축 계획에 승선했다.

한현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데뷔해인 2012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8월 7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불펜에 자리 잡았다.

선발 성적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4.43. 20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4피홈런 10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기록이 눈에 띈다. 선발로 기록한 삼진은 22개. 경기당 탈삼진이 9.74개로 높은 편이었다. 평균 선발 투구 이닝도 5이닝으로 무난하다. 한현희는 퀄리티스타트 1차례 포함 선발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기록 자체로는 한현희 선발 카드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선발 이동은 분명 작지 않은 변화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한현희는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감독이 한현희에게 거는 기대는 최소 10승. 2009년 이현승(13승 10패) 이후 넥센은 국내 선발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가 선발 투수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구종 하나를 더 배워 계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비책을 언급했다.


▲ 9승 투수 문성현과 5선발 후보군

희망적인 사실은 지난 시즌 국내 선발 투수 중 팀에서 최다승(9승)을 올린 문성현에게 현실적인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점이다. 문성현은 지난 시즌 후반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받쳤다. 후반기 9경기(8선발)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국내 선발이 약하다는 고민에 시달린 넥센에겐 적잖은 힘이 됐다. 문성현은 시즌 초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전반기에 너무 침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층이 두껍지 않은 넥센에겐 6선발이라는 선택지가 그리 가까이 있지 않다.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오재영이 고관절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되자 기본적인 로테이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염 감독은 선발 후보로 금민철, 하영민, 최원태, 김해수, 박정준, 신명수를 언급했다. 이중 선발 경험을 보유한 선수는 금민철과 하영민 뿐이다. 금민철은 두산 시절부터 선발 경험을 갖춘 선수. 5선발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다.

역대 다섯 번째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의 주인공인 하영민에게도 자리는 열려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난조를 띠었으나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신인인 최원태, 김해수와 아직 1군 무대에 얼굴을 비치지 않은 박정준, 신명수도 대기 명단에 있다. 유동적인 5선발 자리에선 누구라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단 가변적인 5선발이 내포한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선 1~4선발이 제 역할을 다해줘야 한다.

[사진1] 앤디 밴헤켄 ⓒ 넥센 히어로즈
[사진2] 한현희 ⓒ 넥센 히어로즈
[사진3] 문성현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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