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젊은 피' 이인복, “1군 선발 단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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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연세대를 거쳐 지난해 2차 2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인복은 2013년 사학 라이벌 정기전 당시 연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모교에 승리를 안겨준 투수였다. 정기전만 잘 던진 것이 아니라 이미 대학 입학과 함께 주축투수로 활약하며 4년 간 29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66 호성적을 올렸다. 140km대 중후반의 포심과 비교적 낮은 제구로 대학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데뷔 첫 해 프로 문턱은 높았다. 이인복의 지난해 1군 성적은 세 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검 15.43. 첫 해 쓴 잔을 마셨던 이인복이지만 이종운 신임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높이 사며 감독 취임 초반부터 “이인복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유망주들을 두루 기용하는 전략을 펼쳐 1-3으로 패했으나 경기 과정 상 이인복의 호투는 팀 내에서 가장 돋보였다.
'연습 경기 후 투수조 미팅에서 선배들이 이인복의 피칭을 칭찬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라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후문.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유망주가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동기부여 속 실제로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주축으로 자라나는 선수들도 많다. 가진 재능이 좋은 데다 대학 시절 큰 경기 경험도 갖춘 만큼 선발 투수를 급구 중인 롯데가 이인복에게 갖는 기대치는 상상 그 이상이다.
다음은 이인복과의 일문일답이다.
-19일 경기에서 공이 정말 좋았다. 경기 전부터 감이 좋았는가.
▲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감이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반면 애리조나에서의 청백전 기록은 썩 좋지 않았다.
▲ 지난해도 그렇고 이상하게 미국에서는 항상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애리조나 일정 마지막 날 오전 훈련 때 감이 올라왔다. 그 감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투수코치도 칭찬하셨지만 감독께서도 인터뷰 시 기대하는 선수로 이인복 선수를 꼭 꼽는다.
▲ 제 기사를 통해 봤다. 부담 같은 것은 없고 저를 믿어주시고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누구와 방을 쓰고 있는가.
▲ 승현이 형(투수 강승현)과 쓰고 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낸다. 정말 잘 대해주신다. 승현이 형 뿐만 아니라 투수조 선배들께서 모두 잘 대해주신다. 유쾌한 분들이시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 첫 번째 목표는 단 1경기라도 1군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그 이후에 생각하려고 한다.
-가고시마에서의 목표는.
▲ 무엇보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다.
-설날인데 가족들과 통화는 했는지.
▲ 아버지와 통화했다.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며 따뜻한 말들을 건네주셨다. 항상 따뜻하게 이야기해 주시지만 나는 무심한 듯 대답한다. 오늘도 그냥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경기 소식이 나간 기사에 팬들께서 많은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셨다. 특히 우리 팀 투수진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젊은 선수의 활약에 기뻐하는 분위기다.
▲ 아직 기사를 보진 못했다. 응원의 말씀에는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 있다. 다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시니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는 말이 없다. 올해 팀 분위기가 좋다. 외국인 선수들도 훌륭하고 선배들도 먼저 나서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이인복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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