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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팀이 88승인데, 토론토는 91승 하고도” 현지 한탄, 정면돌파 가능?

작성일: 2022.01.01 05: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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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스프링어(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2022년의 키 퍼즐로 불린다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개 정규시즌의 좋은 성적은 포스트시즌을 유리한 곳에서 시작하게 해준다. 그러나 그것이 포스트시즌의 ‘왕중왕’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정규시즌에 더 못했던 팀들이 상위 시드를 물리치는 일도 적지 않다.

2021년 메이저리그도 그랬다. 정규시즌 88승 팀이었던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반면, 양대리그 최다승 팀인 탬파베이(아메리칸리그·100승)와 샌프란시스코(내셔널리그·107승)는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지구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으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토론토가 대표적인 팀이었다.

토론토는 올해 91승71패를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조차 나가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워낙 쟁쟁한 팀들이 몰린 결과 지구 4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토론토의 91승은 애틀랜타(88승)보다 더 많은 승수였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외하면 모든 지구에서 2위는 가능한 수치였다. 

지역 유력 매체인 ‘토론토 선’ 또한 31일(한국시간) 토론토의 2022년 전망을 다루는 글에서 “(정규시즌에) 88승을 거둔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토론토는 진정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 결과는 실망감을 배가시켰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지구 소속팀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론토는 더 잘해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앳킨스 단장은 “그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2021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 확대 시즌에서 가을의 맛을 본 토론토는 지난해 후반기 최고의 팀 중 하나였고,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반드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오프시즌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올해 투·타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였던 로비 레이(시애틀)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7년 연장 계약을 맺었고, 레이의 대체자로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MLB 직장폐쇄가 끝나면 FA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추가 영입도 점친다.

앳킨스 단장은 “분명 우리는 아직 원하는 곳에 있지 못하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를 더 오래 치러야 한다. 다만 우리는 1년 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며 팀의 점진적인 발전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우리 클럽하우스와 스태프, 그리고 팬들은 이 팀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발전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나아질 가능성에 낙관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 기대를 거는 가운데, 추가 영입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앳킨스 단장은 그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 지구 경쟁 팀들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인 것도 토론토로서는 나쁜 일이 아니다. 류현진의 반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를 걸 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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