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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승→NPB 3승… 자존심 상한 두산 특급, “더 할 수 있었어” 각오

작성일: 2022.01.01 09: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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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두산 활약 시절의 라울 알칸타라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라울 알칸타라(30·한신)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동양 리그에서 뛰었다. 공교롭게도 3년간 소속팀이 모두 달랐다. 

2019년에는 kt 소속으로 뛰었다. 27경기에서 172⅔이닝을 던지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kt는 고심 끝에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이듬해 두산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020년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의 맹활약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은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그런 한신의 레이더에 알칸타라, 그리고 당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걸린 것은 당연했다. 알칸타라도 2년 총액 400만 달러(언론 추정치) 수준의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심차게 문을 연 일본 생활은 시작부터 꼬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계로 일본 정부가 새 외국인 프로선수에 비자를 잘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4월 초에나 입국했고, 2주의 자가격리를 거쳐 5월 중순에나 1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초반에는 선발로 뛰었지만, 결국 후반기에는 불펜에서 나가는 경기가 많아졌다. 

지난해 24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3패6흘드 평균자책점 3.4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첫 시즌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로테이션에서 밀린 경향도 있었던 만큼 나름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환경이었다. 

알칸타라도 12월 31일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상 없이 1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면에서 나는 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합류가 늦어지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후반기 불펜에서 주로 뛴 것과 자신의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는 뜻으로 풀이할 만하다.

일단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무대에 적응했고, 지난해처럼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한신은 올해 알칸타라의 선발 로테이션 소화 구상을 공언하기도 했다. 알칸타라도 “나도 선발투수로 노력해나가고 싶다”며 로테이션 사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경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해 9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조 군켈, 올해 입단한 애런 윌커슨과 경쟁은 물론, 지난해 팀 내 최다승(13승)을 거둔 아오야기 코요, 각각 10승을 따낸 아키야마 다쿠미와 이토 마사시도 버틴다. 니시 유키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인데다 천웨인 등 호시탐탐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도 계속 생겨날 것이다.

알칸타라로서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내야 내년에 재계약 혹은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가능성이 열린다. 지난해 아쉬움까지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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