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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보다 가치 높게 봤다… 하준영-문경찬, 미래의 승리 이끌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1.01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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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NC의 지명을 받은 하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C와 롯데가 팀을 떠난 프리에이전트(FA)의 보상 선수를 차례로 발표했다. 보상을 전액 현금으로 마무리하는 일은 없었다. 이제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보상선수들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다는 의미다. 나름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NC와 롯데는 12월 31일 나란히 FA 보상선수를 확정해 발표했다. NC는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KIA로부터 좌완 하준영(23)을 받았다. 손아섭을 NC에 뺏긴 롯데는 발표 마감시한인 1일보다 하루 앞서 문경찬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두 팀 모두 고민이 있기는 했지만, 현시점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간 야구계에서는 20인 보호 외, 혹은 25인 보호 외 선수들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kt가 신생팀 특혜로 20인 보호 외 선수를 한 명씩 데려갈 때 선수당 10억 원씩을 지불했는데 실제 까놓고 보니 이보다 가치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나성범의 지난해 연봉은 7억8000만 원, 손아섭은 5억 원이었다. 즉, NC는 KIA의 21번째 선수격인 하준영의 가치가 7억8000만 원 이상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고, 롯데는 NC의 26번째 선수격인 문경찬이 5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셈이 된다. 두 팀 모두 “돈을 선택했다”는 부정적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가치를 믿은 것이다. 선수들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매력이 있기에 NC와 롯데에서 뽑았을 것이고,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흠이 있었기에 KIA와 NC가 고심 끝에 내려놨을 것이다. 매력과 흠이 모두 있는 선수들인데, 두 구단은 단점보다는 장점에 더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준영은 우선 젊은 나이와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2019년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4㎞에 이르렀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은 어느 팀에서나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반면 최근의 부상 경력은 걸린다. 여기에 미필이라 조금 중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선수다.

그러나 아직 만 23세인 선수다. 군 문제를 해결해도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다. 부상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판단했다. 언론 보도가 있는 상황에서 KIA도 숨길 것은 없었고, NC도 하준영의 부상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없다면 갈 수 없는 길이었다. 

▲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는 문경찬 ⓒ곽혜미 기자
문경찬은 이미 확실한 실적을 낸 적이 있는 선수다. KIA 소속이었던 2019년 2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로 활용했다. 평균구속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힘 있는 패스트볼 승부를 즐겨하며 우직한 인상을 남겼다. 대권 도전에 나선 NC가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건 다 이유가 있는 선택이었다. 다만 NC 이적 후 하락세에 빠진 건 걸림돌이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외야 펜스 조정 등 전체적인 필드 크기를 키울 계획이고, 문경찬이 이런 환경에서는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문경찬은 가장 좋았던 2019년과 최근 2년을 비교했을 때 볼넷 비율도 그렇지만 9이닝당 피홈런 개수에서도 눈에 들어올 만큼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올해도 피안타율(.207)이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볼넷과 피홈런이 조금씩만 줄어들어도 1군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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