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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년이나…오래 데리고 있어 준 팀에 감사해요"

작성일: 2022.01.01 19: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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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인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와 진짜 10년이나 있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10년 동안 오래 데리고 있어 준 팀에 감사해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28)는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프로 10년차가 됐다. 2013년 신인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타격 재능은 빼어나지만, 수비에 물음표가 붙었던 유망주는 2군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갈고닦아 2020년부터 1군 붙박이이자 4번째 외야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프로 10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주전으로 도약하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

김인태는 '프로 10년차'라는 수식어를 달자 두산에 고마운 마음부터 표현했다. 그는 "10년 동안 데리고 있었던 팀에 고맙다. 솔직히 10년이나 된지 몰랐다. 어릴 때부터 계속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10년째가 됐다고 딱히 달라지는 건 또 없는 것 같다. 10년도 못 하는 선수도 많은데 새삼 오래됐다는 생각이 든다. 한 팀에서 10년 있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는 김인태 스스로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확인한 시즌이었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344타수 89안타), OPS 0.751, 8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중견수 정수빈이 슬럼프에 빠진 전반기에는 주전으로 기용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는데, 첫 풀타임 시즌인 탓에 후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끌고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김인태는 "입단해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고, 타석 수도 많았다. 막판에 힘에 부치는 게 느껴지더라. 기복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체력 문제가 제일 크게 느껴졌다. 모든 형이 첫 시즌 때는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말해줬다. 연습 때부터 조절하는 법을 아직은 못 배운 것 같다. 내 컨디션을 내가 잘 알아야 하는데,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는 형도 있었다. 이제는 나만의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해는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내 나름대로는 느낀 게 많은 시즌이었다. 경기도 타석도 수비도 많이 나가다 보니까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운 게 많다. 지난해 영상을 보면서 한번 더 생각해보기도 했다. 지난해 경험이 올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주전 우익수였던 박건우가 6년 100억원에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하면서 김인태에게는 큰 기회의 문이 열렸다.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우익수 오디션 열리는 가운데 김인태, 강진성, 조수행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인태는 기회가 왔다고 자만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 팀에 이런 상황이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니지 않나. (김)현수 형, (민)병헌이 형이 나갔을 때도 있었고, (정)수빈이 형이 군대 갔을 때도 있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기에 낯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고 나한테만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빈자리가 생겼다고 내 자리가 난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내가 잘하면 내가 나가는 것이고, 못하면 못 나가는 것이다. 노력해서 좋은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박)건우 형이 빠지면서 참 좋은 타자가 나갔다. 정말 내가 팀에 지난해보다 더 보탬이 돼서 잘하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8살이 된 김인태는 이제 박계범, 강승호 등과 팀 분위기를 이끄는 더그아웃 리더가 돼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1990년생 트리오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가 지금 김인태의 나이였을 때 당부했던 임무다.

김인태는 "나도 이제 20대 후반이 됐는데, 형들을 잘 따라가면서 밑에 선수들도 어느 정도는 조금 챙길 수 있는 자리까지 온 것 같다. 형들이 했던 것처럼 생각하면서 (박)계범이 (강)승호랑 다 같이 열심히 할 것이다. 우리도 형들을 보고 컸으니까 형들한테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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