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사진을 찍은 노박 조코비치 ⓒ 노박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아 호주 오픈 무대에 선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 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호주 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은 오는 17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만 9번 우승했다. 하드코트에서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코로바19 백신 접종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주 오픈은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만 출전을 허용했다. 이 문제로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떠올랐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의료 전문가에게 백신 접종 면제 여부를 받을 경우 출전할 수 있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조코비치는 SNS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고 출전하는 것을 생각할 때 특혜를 받지 않았냐는 논란도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에는 나탈리야 비클란체바(러시아)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고 호주 오픈 출전을 희망했다. 그러나 호주 보건 당국이 인정하는 백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클란체바의 출전은 허용되지 않았다.

호주 테니스협회 크레이그 틸리 회장은 "조코비치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라며 "그가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틸리 회장은 "조코비치는 의료 전문가로부터 두 차례 별도의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접종 면제를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