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소토(왼쪽)-스콧 보라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인 후안 소토(23)의 동생이 미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의 뒤에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후안 소토 동생인 엘리언 소토(16)가 2023년 국제 아마추어 FA(자유 계약 선수)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엘리언 소토는 이제 16세가 된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23년 1월까지 그는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을 맺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엘리언 소토의 애초 예상 행선지는 뉴욕 메츠였다. 최근 억만장자 주식 부자 스티븐 코헨 구단주가 공격적인 투자를 해 선수를 끌어모으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매체는 "메츠와 계약한다고 보여졌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소토의 형인 후안 소토가 있는 워싱턴행이 유력하다. 놀랄 일은 아니다"고 짚었다.

엘리언 소토 평가는 갈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 켄 다비도프는 "업계 유망주 평가자들은 엘리언 소토 장기는 장타력이다. 타격, 달리기, 송구, 수비 등은 그리 수준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그는 후안 소토의 동생이다. 야구 혈통이 있다. 어린 선수는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 뛰어난 혈통을 자랑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5세 때 후안 소토보다 더 강하게 친다'며 엘리언 소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현재 능력만으로 미래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엘리언 소토는 보라스 조언을 받고 있다. 후안 소토의 에이전트가 보라스다"며 슈퍼 에이전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후안 소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 받는 최고 타자다. 지난해 맥스 슈어저, 트레이 터너 등을 트레이드하며 워싱턴은 리빌딩을 시작했는데, 뼈대는 후안 소토다. 

소토는 지난해 151경기에 나서 타율 0.313, 출루율 0.465, 장타율 0.550, 29홈런, 95타점, 145볼넷 등 빼어난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에도 선정됐고,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MVP 투표 2위에 올랐는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소토가 7.1로 5.9를 기록한 하퍼보다 높았다.

후안 소토와 피를 나눈 엘리언 소토를 벌써 주목하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를 등에 업은 엘리언 소토가 형제 메이저리거로 다이아몬드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엘리언 소토 ⓒ FOX 스포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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