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과 다니엘 레비 회장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다니엘 레비(60)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대규모 영입 계획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첼시 부임 첫 시즌에 보여준 이적시장 행보는 레비 회장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올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콘테 감독을 시즌 중에 데려오면서 부임 조건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위기에 빠진 팀을 안정시킨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을 차근차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1월이 되자마자 콘테 감독이 영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선수들과 2개월간 일하고 평가를 내렸다. 상황은 명확하다"라며 "우리는 단 2주 안에 선수단 질을 향상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격차가 커서 스쿼드를 구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콘테 감독이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을 외치는 이유는 첼시 부임 시절 동일한 방법으로 팀을 성공으로 이끈 적 있어서다. 그는 2016-17시즌 마르코스 알론소(32), 다비드 루이스(35), 은골로 캉테(31), 미키 바추아이(29) 영입에 1억 1,800만 파운드(약 1,917억 원) 거금을 투자했다. 해당 시즌 첼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투자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캉테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이후 활약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알론소는 주전과 후보를 오갔고, 루이스는 나이를 먹으면서 기량이 쇠퇴했다. 바추아이는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임대를 전전했다.

레비 회장은 해당 선수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이 신경 쓰일 수 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매우 실용적이고 기민한 영업 사원이자 재무 전문가다"라며 "캉테를 제외하고 콘테 감독의 영입은 모두 실패했다. 그의 이적시장 행보가 장기적 측면에서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또한 "토트넘은 2019-20시즌 탕귀 은돔벨레(26)와 지오바니 로 셀소(26) 영입으로 재정에 9,000만 파운드(약 1,461억 원)에 구멍이 생겼다. 투자 수익이 많지 않다"라며 토트넘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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