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루카 모드리치(36)가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모드리치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토트넘은 모드리치를 예의주시 중이다. 재계약이 불발되면 그에게 토트넘 복귀를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드리치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디나모 자그레브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지만 적응 기간이 지난 뒤 딴사람이 됐다.

해리 레드냅(74) 토트넘 전 감독 부임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받자 단숨에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2012년까지 토트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그는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역사를 썼다. 카세미루(29), 토니 크로스(32)와 함께 2010년대 대표 미드필더 트리오로 떠올랐다. 모드리치는 왕성한 활동량과 탈압박, 화끈한 중거리 슈팅 등을 뽐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모드리치의 희생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 등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드리치는 2018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그의 축구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 모드리치의 토트넘 시절.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총 20경기에 나서 1556분을 책임졌다. 미드필더 중 카세미루(2163분), 크로스(1569분)에 이은 세 번째에 해당한다.

카를로 안첼로티(62)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여전히 모드리치를 핵심으로 생각 중이다. ‘ESPN’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는 필수 자원이다. 계약서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평생 계약을 맺고 있지 않나”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도 건재한 모드리치의 친정 복귀를 반길 참이다. 매체는 “모드리치는 1월부터 다른 팀과 사전 협상이 가능하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의 큰 힘이 될 것이다. 인터밀란 시절 옛 제자 마르첼로 브로조비치(29)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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