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13일 첼시와 준결승 2차전에서 합계 0-3으로 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현지 팬들이 첼시전 완패에 분노보다 현실을 직시했다. 열망과 달리 토트넘은 경쟁권 팀과 거리가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짠돌이' 정책에도 쓴 소리를 팼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기에 홈에서 대역전이 필요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총력전을 할 수 없었다. 손흥민이 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완벽한 공격 구성을 할 수 없었다. 첼시와 준결승 2차전 뒤에 아스널과 '북런던더비'까지 있었기에 부분적인 로테이션도 필요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 케인과 모우라 투톱을 꺼냈다. 로 셀소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첼시는 리그컵 1차전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첼시에 대응했다.

토트넘이 간헐적으로 첼시를 위협했지만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했다. 첼시는 조직적인 압박에 빠른 공수 전환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을 깬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17분, 뤼디거가 마운트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선제골이 필요했던 토트넘에 날벼락이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으로 만회골을 넣으려고 했다. 첼시 포백이 후방에서 볼을 잡으면, 케인, 모우라, 로 셀소가 한 명씩 붙어 압박했고 곧바로 역습했다. 상대 실책을 이용해 득점을 하려고 했다.

전방에서 분투했지만, 첼시와 선수단 차이가 있었다. 첼시는 여유롭게 분위기를 장악하며 토트넘을 흔들었다. 토트넘에 운도 없었다. 페널티 킥 기회, 만회골이 있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무효가 됐다.

1차전과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토트넘이다. 경기 뒤에 영국 공영방송 'BBC' 팬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첼시와 격차를 인정하면서 낙담했다. 팬들은 "토트넘이 리그에서 무패를 달렸지만 대부분 경기는 11위 이하 팀과 경기였다. 좋은 결과를 내야 했던 팀들이었다. 우리는 사실 최고의 팀과 몇 마일 떨어져 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걸출한 영입이 없다면 목표는 쉽게 이루지 못할 거라 비판했다. 한 팬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리그에서 한 수 위에 팀을 상대한다면 더 (격차가) 드러날 것이다. 이것은 가난한 회장이 만든 불쌍한 팀"이라며 이적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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