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김성연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실을 직시했다. 분명 2차전은 나아졌지만 고쳐야 할점은 많았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경기를 치렀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해 홈에서 반등이 필요했지만, 2차전에서도 0-1로 지면서 합계 0-3 완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전술과 선수단 퀄리티까지 모든 면에서 첼시에 열세였다. 결승 진출 실패 뒤에 콘테 감독도 "우리는 초반에 잘 시작했고 기회를 만들었다. 30분 정도를 아주 잘 뛰었다. 하지만 갑자기 추진력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위해서는 많은 걸 개선해야 했다. 콘테 감독은 "개선할 여지가 많다. 일부 순간, 몇 분은 좋았다. 우리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개선점을 더 찾고 보완해야 한다. 첼시는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다만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지난 첼시와 1차전에서 골문을 지켰던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 골리니에게 잔잔한 박수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골리니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발로 출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골리니는 내가 부임하기 전에 카라바오컵이나 유로파컨퍼런스 리그 등에만 출전했다. 토트넘 같은 팀에 있을 때는 이런 골키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말했다.

토트넘은 아스널, 레스터 시티, 첼시를 상대로 7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콘테는 "그가 오늘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었고,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도 나설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이라며 이 기간에도 골리니에게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을 암시했다. 

지난여름 1년 임대 신분으로 아틀란타에서 토트넘으로 옮겨온 골리니는 이번 시즌 리그 출장 없이 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20경기 출전을 달성해야 완전 이적으로 전환되는 만큼 빡빡한 일정 속 그의 활약이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첼시에게 총합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골리니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며 한 골만을 추가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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