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2년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유 팀 문화와 일부 어린선수들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맨유 복귀 후 선배로서 임무를 충실히 하려 하지만, 후배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돌아갔다.

특히 퍼거슨은 선수들을 엄하게 다스리기로 유명했다. 젊은 선수 중에선 퍼거슨과 갈등을 겪은 이가 한둘이 아니다.

퍼거슨 외에도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로이 킨 등 베테랑들도 많아 라커룸 분위기가 가볍지 않았다. 특히 주전 경쟁이 심해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퍼거슨 감독 눈에 들려고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였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맨유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성적만큼은 확실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등을 싹쓸이했다. 퍼거슨과 숱한 고참들이 있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최고의 팀이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나 호날두가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에 있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다.

호날두는 과거 맨유가 갖고 있던 ‘위닝 멘탈리티’가 지금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더 선'은 "현재 맨유 선수들은 경쟁보단 자신의 삶을 즐기길 원한다. 오히려 호날두를 보고 경기장에서 주눅이 들어 있다. 일부 선수들은 호날두와 같이 뛰면 실수하거나 그에게 패스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호날두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좀 더 치열하게 축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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