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빈이 16일(한국시간) 세인루이스와 입단 계약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 사상 첫 동양인 아마추어 영입이다. 왼쪽은 에이전시인 이한길 GSI 대표이사. ⓒ세인트루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5툴 유망주’ 조원빈(19·서울컨벤션고)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 그라운드를 누빈다(1월 15일 스포티비뉴스 단독보도).

세인트루이스는 16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외야수 조원빈 등 12명과 국제선수 계약을 했다”면서 조원빈의 이름을 12명 중 3번째로 거론했다.

지난해까지 서울컨벤션고 소속으로 활약한 조원빈은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계약 이야기가 오간 곳은 없었지만, 꿈을 위해 안전한 KBO리그 진출을 포기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뽐냈다.

최종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였다. 2009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최향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한국 선수와 처음 연을 맺은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김광현이 거쳐 가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됐다. 이어 이번 조원빈 영입으로 인연의 고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조원빈 ⓒ목동, 이재국 기자
신장 190㎝·체중 91㎏의 신제조건을 지닌 조원빈은 고교 통산 타율 0.362(130타수 47안타), 5홈런, OPS 1.073, 29타점, 39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3학년 시절이던 지난해에는 18경기에서 타율 0.367(60타수 22안타) 2홈런 OPS 1.069(출루율 0.519+장타율 0.550) 19도루를 작성하며 5툴 플레이어로서의 존재감을 발위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조원빈은 고교 시절 톱 유망주로서 파워를 지닌 외야수”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아마추어 선수 영입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원빈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 프로 입단을 세인트루이스에서 하게 된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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