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타 겸업을 선언한 우에하라 겐타.ⓒ닛폰햄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닛폰햄 파이터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의 뒤를 이어 또 한 번 투타 겸업(이도류)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일본 매체 ‘주니치신문’은 17일 “닛폰햄 투수 우에하라 겐타(28)의 투타 겸업 도전을 놓고 신조 쓰요시 닛폰햄 감독이 강한 지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우에하라는 구리야마 히테키 전() 닛폰햄 감독의 권유로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2018년 일본프로야구 교류전에서 홈런을 친 파괴력과 50m5.7초에 뛸 수 있는 빠른 발을 구리야마 감독이 알아챘던 것이다.

감독이 변했지만, 우에하라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 선수들의 고민을 개인 SNS를 통해 답변해주고 있는 신조 감독은 우에하라에게 “간단하다. 투수라면 가운데를 조심해야 하고, 타자는 한복판을 노려야 한다”며 조언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에하라는 11월에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곧바로 가능성을 보였다.

매체 인터뷰에서 우에하라는 “연습량이 3배 정도 증가했다. 투수만 할 때는 오전에 훈련이 끝났지만, 지금은 타자도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쯤 집에 갈 수 있다”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훈련량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오타니도 같은 길을 걷게 된 동갑내기 우에하라에게 조언했다.

우에하라는 지난달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내게 ‘기술은 알려줘도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가짐만 알려주겠다’고 했다. 또, 투수와 야수를 구분 지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이르면 다음달 자체 평가전을 통해 이도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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