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4,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뉴욕 양키스 외부 영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뉴욕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17일(한국시간) "양키스 외부 영입 톱10" 순위를 매겼다. 베이브 루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나카가 8위를 치자했다. 다나카는 레전드 투수 CC 사바시아를 9위로 밀어내고 한 단계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2013년 일본에서 뛰던 다나카를 양키스로 데려왔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다나카는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단 한번의 루징 시즌도 없었다"며 그를 8위로 선정한 이유를 짚었다.

다나카는 2013년 시즌 후 포스팅 절차를 거쳐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 7년 1억 5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다. 당시 기준으로 투수 계약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펠릭스 에르난데스만이 다나카보다 많은 돈을 받았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도 있었지만,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온전히 7년을 뛰었다.

양키스에서 7년 동안 다나카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데뷔 시즌 13승 5패를 기록했고 2019년까지 6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피홈런이 많고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찍은 적도 있었지만, 양키스 로테이션을 잘 지키며 공을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7년 양키스 계약 기간을 마쳤다.

양키스에서 7년 동안 다나카는 단 한번도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일본 복귀 첫해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이 저조했고,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배가 많은 루징시즌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큰 돈을 들여 외부 영입을 많이 하는 팀이다. 덕분에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빅마켓' 구단에 걸맞게 대형 계약도 많이 맺는다. 최근 손에 꼽히는 대형 계약은 선발투수 게릿 콜과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이 있으며,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3년 3억 2500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콜과 스탠튼 이전에도 이름값 굵직한 외부 영입 선수들이 많다. 그들 사이에서 다나카는 톱10에 들어가며 양키스에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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