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찢을 듯' 훈련 매달린 SK 유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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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잡고 던지는 것을 가장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허슬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본기인 것 같습니다.”
시범경기지만 악송구 때문에 팀이 질 뻔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는 이튿날 쌀쌀한 날씨에도 그물을 찢을 정도로 공을 던졌다. SK 와이번스의 '캠프 우등생' 유서준(21)은 박진만 수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주 많은 공을 다양한 팔 각도로 던졌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SK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유서준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 지난해 1군에 데뷔해 대주자, 대수비로 17경기에 출장해 경험을 쌓은 유서준은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8차례 출장해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2도루로 뛰어난 타격감을 뽐냈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8타수 2안타(0.250)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싸늘한 날씨로 광주 KIA전이 취소된 뒤 유서준은 SK 선수들 가운데 가장 늦게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송구 연습을 했다. 10일 KIA전에서 3회말 나지완의 2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악송구를 저지르며 1-2 역전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6회 2-3으로 따라붙는 1타점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며 실책을 만회했으나 '보충 수업'까지 면할 수는 없었다.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도 2루를 자주 봐서 적응은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해요. 다만 2루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포지션이라서요. 송구 거리는 짧아도 번트 시프트나 땅볼 때 백업 플레이 등을 충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느 자리나 마찬가지지만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올해 유서준은 SK 1군에서 내야 유틸리티와 대주자로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SK 2루에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선배 김성현, 베테랑 이대수에 또 한 명의 발 빠른 유망주 박계현 등이 있다. 주전 경쟁은 알 수 없지만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는 유서준인 만큼 교체 출장 기회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아야 하는 처지다.
“아직 야구를 잘 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프로 데뷔 세 번째 시즌이라 그런지 조금씩 야구가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주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밖에서 우리 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못 뛰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기복 없는 주루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제 스피드가 특출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센스는 자신 있다고 생각해요. 도루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 판단을 잘하면서 안타가 나왔을 때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퓨처스리그 유망주의 1군 무대 발돋움이 어려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1군 무대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하는 바람에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기 야구를 하는 선수가 결국 1군에서도 성공한다. 유서준은 기본기를 착실하게 쌓으며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길 바랐다.
“퓨처스리그를 많이 뛰어도 1군 한 경기 출장만큼 기쁘고 뿌듯하지는 않다는 것을 지난해 느꼈습니다. 많은 관중 앞에 서니 부담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요. 기본기를 갈고닦으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큰 경기, 많은 관중 앞에서 부담 없이 뛸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히 하고 기본이 탄탄한 허슬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유서준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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