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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125' 넥센, 적신호로 볼 수 없는 이유

작성일: 2016.03.19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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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새 얼굴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로스터 변동에 따른 새로운 색깔의 야구를 준비하는 과도기로 봐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시범경기서 승률 0.125를 거두는 데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넥센의 3월 성적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적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넥센은 18일 서울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서 5-5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도 '안방 첫 승'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시범경기 전적 1승 1무 6패로 순위표 맨 밑에 자리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컨디션 점검이 주된 목적이다. 겨우내 준비한 수비 시프트와 새로 연마한 구종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기간이다. 새로 바뀐 사인,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번트 수비, 중계 플레이 때 호흡 등 자체 청백전으로 파악하기엔 조금 부족한 플레이의 세밀성을 다듬는 시간이다. 또 로스터 변동이나 세대교체 등 각 팀의 상황에 따라 등용한 '새 얼굴'을 실전에서 확인해 보는 의미도 있다.

올 시즌 넥센은 다른 구단에 비해 유독 선수단 변화 폭이 컸다. 해마다 40~50홈런, 100타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리그 최고의 4번 타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고 수준의 외야 수비력과 견실한 공격력을 갖춘 유한준은 kt 위즈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 강지광, 임병욱, 박정음, 장영석 등 팀 내 야수 유망주를 골고루 그라운드에 내보내고 있다. 윤석민은 시범경기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타점을 올리고 있다. 강지광, 박정음은 힘 있는 스윙으로 빼어난 배팅 파워를 뽐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타율보다 1할 가까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1루를 밟을 줄 아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팀 성적보다 이들의 실전 경험 축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운드도 메워야 할 빈자리가 크다. '기둥 투수' 앤디 밴헤켄이 일본 프로 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로 팀을 옮겼다. 손승락의 FA 이적, 한현희-조상우의 부상 낙마로 불펜진은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넥센은 마운드 우위보다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챙겨온 팀이다. 염 감독은 "마운드 구상은 거의 끝났다. 작은 조각이 몇 개 남아 있을 뿐이다. 정규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22일쯤 올해 우리 팀의 베스트9을 가동할 계획인데 지금 구원 투수들의 불안감 노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첫 클로저 임무를 맡은 김세현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3경기 등판해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2안타만 내줬다. 피안타율 0.182, 이닝당 출루 허용수(WHIP) 0.67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왼손 불펜 오재영은 3경기 3이닝 동안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마정길, 김택형, 신재영 등도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염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다.

[사진] 염경엽 감독(위), 김세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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