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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랑프리펜싱] '은메달' 서지연, 한국 사브르 자존심 지켜(종합)

작성일: 2016.03.26 20:0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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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방이동, 김민경 기자]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서지연(23, 안산시청)이 일을 냈다.

서지연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36위인 서지연은 지난해 10월 열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야나 에고리안(러시아, 5위)이 금메달, 소피야 벨리카야(러시아, 1위)와 바실리키 부지우카(그리스, 14위)가 동메달을 땄다.

서지연은 에고리안과 결승에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서지연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6-5 리드를 뺏었다. 준결승에서 벨리카야를 꺾은 에고리안의 기세도 무서웠다. 서지연은 순식간엔 6-10까지 끌려갔다. 서지연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10-15로 경기를 내줬다.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서지연은 16강전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 2위)을 15-14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서지연은 기세를 이어 애나 마르톤(헝가리, 10위)을 15-12로 물리치고 한국 남녀 대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부지우카와 맞붙은 준결승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서지연은 8-13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뒷심을 발휘했다. 차근차근 한 점씩 따라붙은 서지연은 끝까지 부지우카를 13점에 묶어 두고 15-13 대역전극을 펼치며 은메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사브르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남자 세계 랭킹 3위 구본길(27)과 5위 김정환(33,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8위 김지연(28, 익산시청)에게 기대를 걸었다. 세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만큼 포인트를 많이 챙겨서 올림픽 때 조금 더 좋은 시드를 받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세 선수는 나란히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효근 남자 사브르 코치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했고 수고했다. 펜싱은 유럽 스포츠라는 생각이 있다. 사브르는 심판 판정이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한 편인데, 8강에서 그런 판정이 나왔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차분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 개인전에서는 엘리 더쉬비츠(미국, 13위)가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 15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에고 오치우지(이탈리아, 19위)와 니콜라이 코발레프(러시아, 10위)가 3위를 차지했다.

[사진1] 서지연 ⓒ 스포티비뉴스

[사진2] 서지연 ⓒ 대한펜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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