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 벤피카, 0-1 패배보다 치명적 사건
작성일: 2016.04.06 12:05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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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송영주 해설위원] 바이에른 뮌헨이 대다수의 예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벤피카에 승리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아르투로 비달의 한 골에 그치며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벤피카는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역전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벤피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에겐 2% 부족한 승리
바이에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벤피카와 대회 8강 1차전에서 전반 2분 만에 터진 비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을 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작별하는 바이에른은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트레블을 향한 전진을 계속 이어 갔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단 한골에 만족해야 했다. 64%의 점유율과 15회의 슈팅, 5회의 유효슈팅을 논하지 않더라도 전반 2분 만에 비달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 자체를 압도했으므로 1-0 승리라는 결과는 2%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서 40경기에 출전해 36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와 39경기에서 29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묶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벤피카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펼치지만 2차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가 상대 수비에 봉쇄되더라도 프랑크 리베리와 더글라스 코스타, 킹슬리 코망을 앞세운 측면 공격은 위력적이고 비달까지 득점포를 가동해 득점원은 다양해졌다. 바이에른은 포르투갈 원정에서 5승 6무 1패로 강했다. 벤피카 원정에서도 1승 2무로 패한 적이 없다.
◆역전 가능성과 조나스의 부재
오히려 2차전은 벤피카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력한 플랜A 자체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므로 후이 비토리아 감독의 전술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벤피카가 1차전에서 0-1로 패해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1차전에서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를 위협하지 못하며 공격에서 문제를 노출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비토리아 감독은 1차전과 다른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문제는 조나스가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비토리아 감독이 1차전 패배를 고려해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든 아니면 전력 차를 고려해 역습 위주의 전술을 구사하든 조나스가 없는 벤피카의 공격은 파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나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무려 30골을 넣으며 벤피카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후반기 들어 코스타스 미트로글루가 부활했고 니콜라스 가이탄과 피찌가 측면 공격을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공격의 중심은 여전히 조나스다. 2차전에서 조나스의 빈자리를 라울 히메네스로 메울 가능성이 크지만 그는 조나스만큼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비토리아 감독은 전술 뿐 아니라 선수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1차전 결과로 바이에른이 5시즌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트레블을 향한 순항을 계속 이어 갈 가능성이 더 커 보이지만 벤피카가 2차전 역전을 통해 25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며 에우제비오 시대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려는 야망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벤피카로선 0-1이란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 필요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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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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