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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장착’ 투톱, 황의조 원톱과는 또 다른 매력 보였다

작성일: 2022.01.22 05:15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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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득점한 권창훈 ⓒ대한축구협회
▲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득점한 권창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플랜B가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몰도바를 4-0으로 대파했다.

앞서 아이슬란드를 5-1로 꺾었던 한국은 유럽 원정 2연전을 전승으로 마쳤다. 김진규, 백승호, 권창훈이 지난 경기에 이어 나란히 골 맛을 봤고 조영욱이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벤투 감독은 조규성과 김건희로 이뤄진 투톱 카드를 꺼냈다. 그동안 벤투호의 공격진 구성은 원톱이 대다수였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있기 때문이었다. 간혹 손흥민과 함께 투톱을 이루기도 했지만 이날 구성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프로필상 185cm의 조규성과 186cm의 김건희는 빅앤빅 조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공중볼을 두고 싸우는 역할이 아니었다. 발밑이 더 빛났다.

▲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조규성과 김건희는 문전에 머무르지 않았다.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열었다. 권창훈을 비롯한 2선 미드필더들이 침투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전반 막판 김건희의 움직임이 기회를 만들었다. 던지기 공격을 받은 김건희가 연계한 뒤 문전으로 이동했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건희가 가슴으로 공을 받았다. 비록 트래핑이 길어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전반전에 예열을 마친 투톱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빛났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권창훈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조규성과 이대일 패스를 했다.

페널티박스로 접근한 권창훈은 이번엔 김건희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맞섰고 간결한 마무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최전방 투톱과의 이대일 패스로 7명의 수비수를 순식간에 무력화했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의 장점 중 하나는 어떤 각도, 어떤 자세에서도 슈팅으로 마무리 짓는 능력이다. 그에 반해 이날 조규성과 김건희는 연계라는 확실한 장점을 선보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투톱 전략에 대해 “대부분 경기에서 원톱으로 진행했지만 다른 걸 시도해봤다. 레바논전까진 시간이 남아있기에 어떻게 나갈진 지켜봐야 한다”라고 총평했다.

물론 보완점도 많다. 전반 초반엔 이렇다 할 모습이 없기도 했고 공격수의 첫 번째 임무는 득점이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본선 무대에서 또 하나의 패를 쥐게 된 건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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