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야구 글러브냐" 김성근 감독, 하주석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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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이 끼고 있던 글러브를 쥐락펴락하며 유심히 살핀 김성근 감독은 미간을 찌푸렸다. 곧이어 글러브로 하주석을 툭 치면서 질책했다. 하주석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훈련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하주석이 동네 야구에서나 쓰는 글러브를 끼고 있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메이커 이름을 대더라. 곧바로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하주석은 7타석에서 4안타 3타점 2루타 2개를 기록하면서 아마추어 시절 대형 유격수로 주목 받은 타격 능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격수 본연 임무인 수비에서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나선 하주석은 팀이 4-3으로 앞선 4회 2사 1, 3루에서 정주현이 친 땅볼을 놓쳐 3루 주자가 홈을 밟게 했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4-5로 졌다.
넥센을 9-5로 꺾은 5일 홈 개막전에서도 아찔했다.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0-0이던 1회 무사 1루에서 고종욱이 친 땅볼을 놓쳤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1, 2루로 둔갑하면서 한화는 2실점 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
하주석이 저지른 실책 두 개를 돌아본 김성근 감독은 "그렇게 물렁물렁하고 힘이 없는 글러브를 끼니까 포구할 때 공이 튀어나왔던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의 입에서 최정이 나왔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신인으로 수비가 좋지 않던 최정을 혹독하게 조련해 KBO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3루수로 키운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최정도 아마 글러브를 3~4개 교체했다. 이마에 도시야키(지바 롯데 3루수)가 쓰던 글러브를 갖다 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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