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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부터 '너의밤'까지…아이돌 드라마 흥행 필패? 이유 있는 잔혹사

작성일: 2022.01.30 11:15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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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밤이 되어줄게' 포스터, '이미테이션' 포스터, '아이돌'  포스터(왼쪽부터).
▲ '너의 밤이 되어줄게' 포스터, '이미테이션' 포스터, '아이돌' 포스터(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가 쓸쓸히 퇴장했다. KBS2 '이미테이션', JTBC '아이돌'에 이어 아이돌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또다시 쓴맛을 본 셈이다.

23일 막을 내린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입주 주치의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방영 전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그룹 루나의 멤버 윤태인, 이신, 김유찬, 우가온은 각각 이준영, 김종현, 윤지성, 김동현이 맡았다. 서우연 역의 장동주를 제외한 전원이 아이돌 출신 혹은 현역 아이돌로 꾸려진 것. 이에 높은 화제성과 싱크로율이 기대됐다.

하지만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줄곧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11월 7일 방영된 1회 2.1%(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였으며, 이를 제외한 전 회차는 1%대에 머물렀다. '흥행 실패'라는 평이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아이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의 참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방영된 '이미테이션', '아이돌'도 각각 1.2%, 0.6%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두 작품은 방영 내내 '0%대 드라마'로 불리기도 하며, 혹평보다 더 냉담한 무관심을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흐름을 두고 업계 내에서는 '아이돌 드라마 잔혹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미테이션', '아이돌', '너의 밤이 되어줄게'의 늦은 편성 시간대를 낮은 시청률의 원인으로 봤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아도 호평을 듣거나 온라인상 화제가 되는 작품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 책임을 온전히 편성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연예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세 드라마가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면 OTT 등을 통해서라도 빛을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작품 문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등용문'에 불과하다는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오히려 반감을 사기 쉽다"고 얘기했다.

'아이돌'이라는 소재 자체의 생명력이 다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대다수의 시청자는 아이돌의 삶에 큰 관심이 없다. 과거 아이돌이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하며 활동하던 것과 달리, 지금의 아이돌은 자체 콘텐츠나 예능프로그램, SNS 등으로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다시피 하지 않나. '아이돌' 소재 드라마가 갖는 메리트가 더는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설정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아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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