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레트), 김건일 기자] 울산 현대 소속 이동준이 헤르타 베를린에 입단하면서 한국에 뛰는 분데스리가가 늘어났다.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선배 이재성은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훈련 셋째 날인 30일(한국시간) 두바이 폴리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동준을 축하하고 맞대결에 기대를 보였다.

이재성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한국 선수가 분데스리가에 갔다는 것도 이쁜 일인데, K리그에서 진출이라 더 좋다. 동준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동준이가 발전하면 좋겠다. 맞대결은 팬들에게 좋은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 역시 이동준과 마찬가지로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울산은 K리그 최대 라이벌이다.

이동준의 분데스리가 이적은 소집 중 결졍됐다. 이동준은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베를린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떠났고, 입단식까지 진행했다. 미처 짐을 챙기지 못해 대표팀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입단식에 나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이재성은 이동준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단식을 진행한 것에 대해 "선수들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깜짝 놀랐다"며 "동준이의 입단 소식으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기뻐했다.

국가대표 핵심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은 지난 27일 레바논과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이재성은 "늘 원정에 와서 최고의 환경으로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 주는 스태프, 도와 주시는 분들 덕분에 컨디션엔 문제는 없다. 경기 전까진 문제가 없도록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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