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지성(41)이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비대면 만남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지성-손흥민-황희찬의 영상 통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이 “지성이형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지성이 “여기서 제일 바쁜 건 너잖아. 월드스타. 흥민아 너는 이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박지성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건강부터 챙겼다. 박지성은 “너희 몸은 어때?”라고 걱정하자 손흥민은 “저희 둘 다 다쳐서 재활하는데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황희찬도 “잠시 한국에 다녀온 뒤 가볍게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은 전·현직 프리미어리거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박지성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로 활약 중이다.
최근 울버햄튼 완적 이적에 성공한 황희찬은 “어렸을 때 축구를 하면서 박지성 선배님께서 하시는 것을 보고 꿈을 키워왔었는데 직접 여기 와서 뛰어보니 너무 영광스럽다. 힘든데도 원했던 곳이라는 생각에 한 발 더 뛰어지는 게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도 “너무 오래됐다. 일곱 번째 시즌이다.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독일에서도 잘 적응했다고 싶었는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을 항상 생각해왔다. 데뷔전을 선덜랜드 어웨이에서 했는데 원하는대로 못했던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기분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다”고 데뷔 때를 돌아봤다.
박지성이 손흥민을 생각하는 것처럼 손흥민도 황희찬을 챙겼다. 손흥민 “무조건 잘 했으면 좋겠다. 저보다 항상 희찬이 경기가 먼저였는데 토요일 오후에 운동을 한 뒤 희찬이 경기 결과를 먼저 확인하게 됐다”며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고 많은 사람들이 부담감을 줄텐데 저는 딱히 주고 싶지 않다. 형이 저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서로를 최고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이 “흥민이는 어렸을 때부터 나를 뛰어 넘는다고 했다”고 말하자 손흥민은 “아직 못 뛰어넘었잖아요”라고 받아쳤다.
황희찬에게는 “희찬이가 잘하는 걸 보여주면 된다. 처음에 왔을 때 데뷔골을 후반기에 넣었다. 전반기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골 같은 건 따라올 것 같다”고 북돋아줬다.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손흥민은 “오래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형이 응원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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