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김건일 기자]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리아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홍철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전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함께하지 못하는 홍철을 위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두바이에 도착한 이후 잘 준비했다. 중간에 문제가 있었으나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어떤 부분을 보여 줘야 하는지 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대한 우리 목표를 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두바이 입국 둘째날인 지난 29일 홍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 대책과 빠른 대응으로 홍철을 제외한 나머지 55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당일 예정됐던 훈련을 밤에 진행하는 등 일정 차질을 최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 준비 과정에서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한 문제가 있었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확진 선수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양호하다. 좋은 기회(월드컵 본선 진출)가 왔다. 최대한 우리를 위해, 홍철을 위해 경기하겠다. 분명 홍철도 우리와 같이 하길 원했을 텐데 못하는 상황이다. 홍철을 위해 이기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겠다"고 힘줘 말했다.

레바논을 꺾고 승점을 17점으로 쌓아 A조 2위를 굳힌 대표팀은 시리아와 경기에서 이긴다면 남은 2경기 경기 결과에 관련 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투톱 체제로 전술을 바꿔 1-0 승리를 거뒀던 벤투 감독은 "시리아와 경기에선 원톱과 투톱 중 어떤 것을 쓸지 아직 못 정했다"며 "둘 중 무엇을 쓰더라도 목표는 승점 3점을 따고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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