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하는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 훈련하는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김건일 기자]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황의조(29, 지로댕 보르도)가 첫 월드컵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참석한 황의조는 시리아전 각오를 묻는 말에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내일 경기를 잘 준비했다"며 "긴 시간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왔다. 내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기자회견 다음 날인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7일 레바논을 꺾고 승점을 17점으로 쌓아 A조 2위를 굳히면서 시리아와 경기에서 이긴다면, 남은 2경기 경기 결과에 관련 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카타르행을 확정한다면 1986년 이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으로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 6번째 대업을 이룬다.

2015년부터 국가대표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들지 못해, 카타르에 출전한다면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컵이다.

황의조는 지난 27일 레바논과 경기에서 조규성과 함께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1-0 승리를 합작했다.

조규성과 호흡에 대해 "나와 (조)규성이는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함께 뛰면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서로 도와주려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의조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 소속팀 보르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등 17경기에서 9골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A매치 득점은 지난해 6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끝으로 멈춰 있다. 지난해 11월 최종 예선을 위한 소집 땐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도 따랐다.

국가대표에서도 득점이 욕심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황의조는 "당연히 공격수로서 득점하고 싶고 욕심나지만 지금 이 최종 예선은 결과가 중요하다"며 "어느 선수가 득점하든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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