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발레리우 티타 시리아 감독.
▲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발레리우 티타 시리아 감독.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레트), 김건일 기자] 시리아 내부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으며 감독도 그 중 한 명이라는 폭로.

정작 발레리우 티타(55) 시리아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둔 31일(한국시간)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과거를 잊고 (한국과 경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고 넘겼다.

시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아이아스 아오스만(27)은 지난 28일페이스북에 "시리아 선수 4명이 국가대표팀을 통제하고 있다"고 적었다.

티타 감독에 대해서도 "티타 감독은 사람들의 말과 요청을 들어주고, 선수들에게 '아버지'라고 말하는데, 그가 정말 나를 아버지처럼 대하는지 궁금하다"며 "티타 감독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니 어떻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시리아는 최종 예선에서 2무 5패 승점 2점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티타 감독은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또 주전 선수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전과 몰도바전을 통해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 역시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한국은 좋은 감독이 오랜 시간을 지휘했다. 아마 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반면 나는 이제 한 달이 됐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출신 티타 감독은 알 이티하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시리아 클럽 알 이티하드를 AFC컵 우승으로 이끈 뒤 그해 12월 시리아 대표팀에 선임됐다.

이후 2개월 만엔 2011년 2월 AFC 8강 실패 책임을 물어 지휘봉을 내려놓은 티타 감독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트 등 서아시아 클럽을 거쳐 지난해 11월 다시 시리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지난 27일 레바논을 꺾고 승점을 17점으로 쌓아 A조 2위를 굳힌 한국은 시리아와 경기에서 이긴다면, 남은 2경기 경기 결과에 관련 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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