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처럼 겨울 이적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1월 이적 시장이 끝났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총 2억 9,500만 파운드(약 4,800억 원)를 썼다. 이는 2018년 4억 3,000만 파운드(약 7,000억 원) 이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나온 가장 큰 지출이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유럽의 모든 팀들은 재정 압박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도 피할 수 없었다.

당장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총 지출은 7,0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토트넘이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유벤투스로 데려오는데 2,400만 파운드(약 390억 원)를 썼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완전 영입에 1,400만 파운드(약 230억 원)를 지불했다.

부자 구단들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도 지갑을 열었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즈 1명 영입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을 사용했다.

특이할 점은 에버턴, 노리치시티, 뉴캐슬, 왓포드, 번리까지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 하위권 5개 팀들이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 시장 지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들이 모두 쓴 돈은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가 다였다.

빅클럽이든, 강등권에 있는 팀이든 모두가 돈을 쓰자 전체 판이 커졌다. 유럽 5대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리그의 올해 겨울 이적 시장 총 지출액은 3억 8,700만 유로(약 5,300억 원). 반면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2부 리그를 합친 총 이적료는 3억 8500만 유로(약 5,200억 원)로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영국 현지에선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BBC'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코로나19 재정압박이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재정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확실히 돌아왔다"고 겨울 이적 시장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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