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살렸다. ⓒ연합뉴스/AP
▲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살렸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일본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살렸다.

일본은 1일 오후 714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8차전에서 사우디에 2-0으로 승리했다.

초반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일본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8경기 62(승점 18)2위 자리를 단단히 지켰고 1위 사우디(승점 19)1점 차로 추격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호주(승점 14)와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최종예선 첫 패를 기록한 사우디는 본선 진출 확정의 기회를 날렸다.

일본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오사코 유아가 원톱에 배치됐고 미나미노 타쿠미, 모리타 히데마사, 다나카 아오, 이토 준야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엔도 와타루가 담당했다.

이에 맞서는 사우디는 4-2-3-1 포메이션에서 피라스 알브라이칸을 중심으로 살렌 알도사리, 알리 알하산, 피하드 알무왈라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압둘렐라 알말키와 모하메드 칸노이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사우디는 혼란스러웠다. 알말키가 부상으로 오랫동안 쓰러진 채 일어서지 못했다. 에르베 르나느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지만 알말키가 이를 거부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르나느 감독은 단호했고 전반 22분 알말키 대신 압둘마렉 알카이브리가 교체돼 혼란은 일단락됐다.

사우디의 혼란 직후 일본에 찬스가 왔다. 전반 23분 미나미노가 문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어렵게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29분 이토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흐름을 살린 일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이토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미나미노가 잡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슈팅한 공이 굴절된 후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일본이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5분 이토가 완벽에 가까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사우디는 실점 직후 하탄 바헤브리와 사우드 압둘하미드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투입된 압둘하미드는 후반 23분 예리한 중거리슛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일본도 후반 23분 오사코와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마에다 다이젠과 나카야마 유타를 넣었다. 10분 뒤엔 미나미노 대신 아사노 타쿠마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사우디는 후반 30분 칼리드 알간남과 압둘라 알함단를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사우디가 막판 공세를 높였지만 문전에서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무의미한 공격만 반복한 채 시간을 소비했다. 결국 사우디는 만회골에 실패했고 경기는 일본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