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가 전반 실수를 만회하는 천금골을 터트렸다. ⓒ대한축구협회
▲ 김진수가 전반 실수를 만회하는 천금골을 터트렸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김건일 기자] 김진수(전북현대)가 전반의 치명적인 실수를 천금골로 만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시리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종예선 62(승점 20)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9)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최소 2위를 확보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레바논전과 같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베스트11 중 세 자리가 바뀌었다. 경고 누적 징계로 뛸 수 없는 정우영의 빈자리는 백승호가 채웠고 권창훈 자리에 작은정우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는 이용 대신 김태환이 나섰다.

왼쪽 수비는 변화를 줄 수 없었다. 홍철이 아랍에미리트 입국 후 받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이에 김진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김영권,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사실 시리아전 전반 김진수의 위치는 한국의 약점이었다. 김진수가 의도적으로 전진 배치돼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펼쳤는데 역습 상황에서 공간이 빌 수밖에 없었다. 시리아도 전반 내 한국의 왼쪽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전반 24분 김진수의 백패스가 애매한 속도와 방향으로 흘렀고 알마와스와 김승규가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알마와스는 충돌을 주장하면서 그라운드를 뒹굴거렸다. 주심이 속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마땅히 변화를 줄 카드가 없는 자리. 김진수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그는 이를 더욱 악물고 후반에 나섰고 끝내 전반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8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어렵게 올린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머리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한 결과였다.

김진수의 선제골로 답답했던 한국의 경기도 술술 풀렸다. 더욱 자신감 있게 공격을 펼친 한국은 후반 25분 권창훈의 시원한 중거리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확정됐다. 전반의 치명적 실수를 천금골로 만회한 김진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