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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현장] 두바이에 울려퍼진 "벤투! 벤투!"…경질설 딛고 명장 대접

작성일: 2022.02.02 05:4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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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김건일 기자]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 선수단과 한국 팬들은 한 마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기다렸다.

선수들은 벤투 감독을 향해 손짓했고, 관중석에서 한국 팬들은 "벤투" "벤투"를 외쳤다.

벤투 감독은 선수단 중앙에 자리잡은 뒤 카메라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벤투 감독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이끌고 한국 축구에 11번째이자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을 안겼다.

벤투 감독이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선수 차출 훈련 등에 차질이 생겼으며, 벤투 감독은 누누이 "특수한 상황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9월 이라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두 경기 후유증은 컸다. 일관화된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플랜B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벤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쏟아졌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묵묵히 뚝심을 밀고 나갔다. 그러자 결과가 달라졌다. 제한된 상황에서 꾸준히 발을 맞춰온 대표팀이 유기적인 조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의 '양아들'이라고 지적받았던 황인범은 국가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고, K리그 득점왕을 대신해 국가대표에 승선했다고 의구심이 붙었던 조규성은 황의조의 파트너로 우뚝 섰다. 고집이라고 지적받던 벤투 감독의 플랜A는 소신으로 바뀌었다.

이날 시리아를 2-0을 완파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함께 A매치 13경기 무패 기록과 원정 7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벤투 감독은 팬들의 연호에 대해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했던 프로세스가 끝난 건 아니지만 인정받은 것 같아 좋은 기분이다"고 입을 열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두 경기 2연전을 같이했던 팬들, 그리고 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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