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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성실한 프로→진짜 어른"…故허참, 방송계 비통한 애도[종합]

작성일: 2022.02.02 14:2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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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허참. 제공|KBS
▲ 고(故) 허참.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허참의 별세에 방송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허참은 간암 투병 끝에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불과 3개월 전까지 방송에 모습을 비췄고, 투병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안타까움이 터 컸다. 

허참 측은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 해 간암 투병을 숨겨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참이 간암 투병으로 세상이 떠난 후 방송계에서는 '국민 MC'를 잃었다는 큰 슬픔 속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그와 '가족오락관'을 오랜 시간 진행한 손미나는 애통한 슬픔을 쏟아냈다. 손미나는 "너무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고 했다.

이어 손미나는 "허참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라고 그를 회고했다.

또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듯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이라며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라고 인성과 능력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인물이라고 애통해했다. 

허참과 '엄지의 제왕', '나이거참'을 함께한 오정연 역시 고인을 잃은 슬픔에 크게 슬퍼했다. 

오정연은 "선생님은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을 배려하셨다"며 "제가 처음 연기를 하게되자 연기자가 참고하면 좋은 책이라며 선물로 갖다주시고, 혹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하라고 격려해주신 기억도 생생하다"라고 했다.

이어 "고통 속에 투병하시면서도 끝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셨단다. 그러지 마시지"라며 "좀 더 연락드리고 표현하지 못한 게 정말 후회스럽다. 행복하게 지내라는 말씀 명심하고 꼭 잘 듣고 살겠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손미나(왼쪽), 오정연이 공개한 허참과 사진. 출처| 손미나, 오정연 인스타그램
▲ 손미나(왼쪽), 오정연이 공개한 허참과 사진. 출처| 손미나, 오정연 인스타그램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역시 "같이 프로그램 하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따스함 너무 감사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라"고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허참은 1949년 부산에서 출생, 1971년 TBC '7대 가수쇼' MC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에서 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1984년부터 2009년까지 25년간 '가족오락관' MC로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허참이 양 팀의 점수를 확인할 때 외쳤던 "몇 대 몇"은 방송계의 유행어로 꼽힌다. '가족오락관' MC를 맡으며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을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 후배 방송인들의 본보기가 됐다. 

2019년 11월 전까지 국내 단일프로그램 최장수 MC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허참의 기록을 뛰어넘은 사람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가 유일하다. 

'가족오락관' 이후에는 '골든힛트쏭',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진리식당',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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