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베이징 NOW]"中 축구 이야기 그만" 손사래, '검색어 1위-언급은 회피'

작성일: 2022.02.03 05:45 이성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베트남 하노이까지 원정 응원을 갔지만, 베트남에 1-3으로 완패한 중국 축구대표팀에 좌절한 중국 팬들  ⓒ연합뉴스/AFP
▲ 베트남 하노이까지 원정 응원을 갔지만, 베트남에 1-3으로 완패한 중국 축구대표팀에 좌절한 중국 팬들 ⓒ연합뉴스/AFP
▲  중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비판은 끝이 없다. '해체하고 새로 조직하라' 정도는 애교였다. ⓒ연합뉴스/AFP
▲ 중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비판은 끝이 없다. '해체하고 새로 조직하라' 정도는 애교였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초상집'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축구를 바라보는 중국 내 시선은 너무나 싸늘하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베트남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하기 전까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며 최악의 패배와 마주했다. 

흥미롭게도 중국 최대 포털로 불리는 바이두나 왕이, 소후 등에서는 '중국 축구'가 검색어 1위였다. 2위가 '아시아 예선', 3위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로 온통 축구와 관련됐다. 

불명예스러운 검색어 1위다. 중국 포털에는 중국 국가대표와 슈퍼리그 소식이 따로 분리 전할 정도로 뉴스 소비량이 많은 부문이지만, 그만큼 경기력과 결과에 따라 비판도 많이 받는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1-3 패배를 두고 '하노이 학살'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생각 없었던 선수들을 비난했다. 또, '(하노이까지 간 항공기) 마일리지가 아깝다'라며 경기 자체가 무소용이었다고 힐난하는 기사도 있었다. 

리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리샤오펑으로 교체한 것도 실패라며 다시 리티에 감독을 선임하자는 '텅셴 스포츠'의 지적도 있었다. 

그만큼 중국대표팀이나 중국축구협회 이상으로 중국 언론도 혼란스럽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기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도 엿보였다. 중국 기자들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 CCTV 기자는 "올림픽 준비해야지, 축구 이야기는 그만하자"라며 손사래를 쳤다. 굳이 언급해서 상처 난 곳에 더 상처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중국 매체 기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축구 이야기 자체를 건네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이 됐다. 

CCTV나 베이징TV(BTV) 등에서는 축구가 자취를 감췄다. CCTV의 스포츠 전문채널인 CCTV5에서는 종일 동계올림픽을 앞둔 소식이나 경기 영상만 송출됐다. 아직 두 경기나 남았지만, 본선행 탈락이 확정된 중국 축구의 냉엄한 현실을 확인한 날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