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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몰라도 손흥민 알아요"…중동 팬들도 팬심 폭발

작성일: 2022.02.03 05:3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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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김건일 기자] 외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Where are you from)?"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취재진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따라다니면서 머물렀던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그랬다.

그런데 이곳에선 '한국(KOREA)'이라고 답하면 생소한 반응이 돌아왔다. '남쪽인가 북쪽인가(South? or North?)'라고 물었다. '김씨 지도자를 알고 있다'는 반응이 레바논에선 다수였다. 레바논 측 관계자에 따르면 레바논 국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며 일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다. 한국 취재진이 PCR 검사를 했는데 국적이 북한(Democratic Republic of Korea)으로 잘못 표기되어 나왔다. 말문이 막히자 던졌던 'BTS'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30은 다르다. '남쪽'이라고 대답하자 '남쪽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던 이들이 "흥민-손", "흥민-손"이라고 많은 이들이 펄쩍 뛰었다.

축구는 서아시아 국가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단연 인기다. 프랑스 지배를 받고 여전히 영향권에 있는 레바논 역시 프랑스 리그앙 만큼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본다.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프리미어리그 대표 선수로 떠오른 손흥민이 익숙한 이유다.

취재진은 취재 기간 내내 손흥민을 찾는 목소리를 들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레바논 여성팬은 경기 이틀 전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이 왔느냐"고 물었고, 심지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서 만난 군인도 손흥민을 찾았다.

손흥민을 찾는 목소리는 축구 현장에 가까워질 수록 더욱 커졌다. 레바논과 경기 당일 시돈 사이다 스타디움에 몰린 축구 팬들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흥민을 물었다. 경기 중엔 레바논 어린 관중들이 한국 벤치를 향해 "흥민-손"이라고 계속해서 외치기도 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매체 ici베이루트 소속 축구기자 카릴 하템은 "손흥민은 매우 폭발적인 공격수다. 톱플레이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시리아와 경기 당일 두바이에서 대화를 나눈 알제리 출신 RTV 관계자 역시 한국 취재진을 붙잡은 뒤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우린 마레즈가 있다"고 으쓱했다.

3일 현재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67만 명으로 한국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다. 손흥민 역시 한글과 함께 영어를 활용하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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