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일리-제2의 스트레일리… 롯데 운명 쥔 모험, 기대감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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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동, 김태우 기자] 롯데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몇 안 되는 팀이었다.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라 그 인선의 결과가 팀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빠른 공에도 불구하고 그 공을 100% 활용하지 못했던 앤더슨 프랑코와 결별은 예정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뛴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해야 했다. 공격력과 장타력이 더 급했던 롯데는 마차도를 장고 끝에 포기했고, 스트레일리는 미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함에 따라 자연스레 재계약 리스트에서 지워졌다. 세 명을 모두 바꾸게 된 배경이다.
바삐 움직인 롯데는 장타력이 운동능력이 뛰어난 외야수 DJ 피터스(27), 그리고 우완 글렌 스파크맨(30)과 좌완 찰리 반즈(27·등록명)를 영입해 외국인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외국인 선수는 항상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지만, 어쨌든 기대감과 적응에 대한 불안감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변수는 또 변수대로 맛이 있다. 기존 선수들은 어느 정도 자신의 ‘숫자’가 있었다. 확 뛰어오른 숫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은 정해진 범위가 없다. 부진할 수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혹은 팀이 약했던 부분에서 공헌할 수도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외국인 선수 인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런트와 외국인 시장을 함께 논의한 서튼 감독은 지난 외국인 선수 영입전에 대해 “메이저리그 락다운 때문에 평상시와 다른 형태로 선수를 수급해야 했다. 조금은 다른 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일찍 시작했고, 평소와 다른 장애물이 있었다. (후보군 중에는) 기다리기를 원한 선수들도 있었고, 자기 위치를 모르는 선수들도 있다”고 떠올렸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그중에서도 옥석을 가린 만큼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서튼 감독은 “세 선수 모두 (한국 무대에 대한) 흥미가 높았다. 만족하고, 또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각자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게 서튼 감독의 이야기다.
우선 투수들의 경우 좌완 하나, 우완 하나를 영입하며 좌우 구색을 맞춘 것에 만족했다. 서튼 감독은 “우투수(스파크맨)는 댄 스트레일리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년간 62경기에 나가 360⅓이닝을 소화하며 25승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에이스급 선수였다. 스트레일리의 이름이 바로 나왔다는 점에서 스파크맨에 걸리는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좌완 반즈는 공은 빠르지 않지만 뛰어난 커맨드를 갖추고 있고, 여기에 네 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한창 뻗어나갈 나이에 한국 무대를 밟았다는 점도 관심있게 볼 만한 구석이 있다. 투구폼 등이 롯데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와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레일리’로 기대를 모은다. 서튼 감독은 “좌우 투수를 모두 데려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피터스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기대주다. 서튼 감독도 “DJ(피터스)는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다. 중견수와 외야수에서 자기 몫을 잘해줄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으로도 강한 스윙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평균 이상의 발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주루에서도 자기 몫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 신입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기대치를 채운다면, 롯데는 지난해 이상의 성적으로 갈 발판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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