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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FA도 비공개 옵션이 있다고? 연봉협상 신풍경, '규정 문제는 없어'

작성일: 2022.02.07 03: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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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센티브 계약은 이제 FA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DB
▲ 인센티브 계약은 이제 FA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2022년 연봉협상은 유독 더디게 흘러갔다. 시즌이 다소 늦게 끝났다는 것을 고려해도, 예년에 비해 보름에서 한 달 가까이 늦게 끝났다는 게 중론이다.

‘역대급’ 프리에이전트(FA) 광풍 속에서 선수들의 눈높이는 올라갔고, 2023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샐러리캡을 앞두고 구단들은 계산기를 복잡하게 두드려야 했다. 그 과정에서 팀 성적이 좋은 팀은 좋은 팀대로, 나쁜 팀들은 나쁜 팀대로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에이전트들이 대거 협상 테이블에 앉으며 장기전 양상이 더 짙어졌다. 

대다수 구단마다 2~3명씩은 답이 안 보이는 평행선을 그은 경우가 많다는 게 야구계 전체의 시각이다. 연봉조정신청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쉽게 타협점을 찾은 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런데 일부 구단들이 여기서 ‘묘수’를 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바로 옵션, 혹은 인센티브로 부르는 부가 조항이다.

대개 인센티브는 FA 계약에 일반적으로 적용된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보편화되어 있다. 계약금 및 연봉은 보장하고, 나머지 총액을 선수의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채우는 것이다. 협상력이 센 선수일수록 보장 금액이 높고, 반대는 인센티브의 비중이 커진다. 

대개 일정 기록을 채울 경우 그에 책정된 금액을 받는다. 한 가지 항목에만 인센티브가 걸린 선수도 있고, 2~3가지로 나눠 거는 선수들도 있다. 사실 구단도 인센티브로 지출하는 돈은 아깝지 않다. 그만큼 해당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구단의 위험관리와 선수의 동기부여가 잘 만나면 인센티브 제도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올해 연봉협상에서는 이 조항을 쓴 선수들이 몇몇 있다. 연봉을 놓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경우, 인센티브를 거는 것이다. 총액은 한쪽의 제시액에 비슷하게 맞춰가되, 인센티브로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까지 협상 진통을 겪은 선수들이 이 방법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예전에도 없던 건 아니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자신이 있는 경우는 선수 측에서 먼저 요구한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이면 계약은 아니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 구단들은 연봉계약서에 인센티브 조항까지 모두 적어 KBO리그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숨겼다가 적발되면 큰 제재가 따른다. 이 위험부담을 감수할 구단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구단들도 타 구단의 인센티브 계약 상세 내용까지는 알기 어렵다.

연봉은 KBO리그 홈페이지에도 보기 쉽게 기재가 되지만, 인센티브는 그렇지 않다. FA의 경우 인센티브 총액은 발표되지만, 세부 항목까지 알려지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이 때문에 샐러리캡 계산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대략적으로 예상은 가능하지만, FA는 물론 비FA 선수들의 인센티브 충족 여부까지 모두 계산이 되려면 2022년 시즌이 다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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