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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올림픽 3연패 적신호 하뉴, 정말 '푸 인형 세례'가 없어서?

작성일: 2022.02.09 09:3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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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스타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스타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 하뉴 유즈루의 올림픽 3연패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연합뉴스
▲ 하뉴 유즈루의 올림픽 3연패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걱정하지 않아요. 프리스케이팅이 있잖아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점프 기계'로 불리는 네이선 첸(미국)이 113.97점(기술 점수(TES) 49.87점 예술 점수(PCS) 65.98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충분히 가능한 연기였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2위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본의 신예 가기야마 유마였다. 108.12점(TES 45.20점 PCS 60.91점)을 받았다. 3위는 우노 쇼마(일본)로 105.90점(TES 47.10점 PCS 59.05점)을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위로 부진했던 첸의 올림픽 대관식이 열리느냐가 관심거리가 됐다. 

하지만, 일본의 유마가 2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유마와 우노의 뒤를 이른 것은 차준환으로 99.51점(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일본 팬과 언론이 기대를 걸고 봤던 하뉴 유즈루는 95.15점(TES 36.10점 PCS 47.08점)으로 8위였다. 프로토콜 순서에서 가장 앞에 배치됐던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뛰지 못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차준환이 수행점수 3.33점을 챙긴 것과도 비교됐다. 

하뉴의 예상 밖 부진은 짧은 현지 적응과도 무관치 않다. 하뉴는 경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오후에 베이징에 입성했고 7일 트레이닝홀 훈련 한 차례가 전부였다. 쿼트러플 악셀을 집중해 연습했지만, 계속 넘어졌다. 빙질 적응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경기 당일 오전 일찍 메인 링크 훈련이 있었지만, 실전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해내지 못하며 걱정은 커졌다.  

물론 일본 언론은 대수롭지 않게 바라봤다. 일본 민영방송 TBS의 한 기자는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배점의 점프가 많다. 얼마든지 만회를 할 것이다. 다만, 금메달은 첸이 실수를 하지 않은 이상 어렵다"라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그래도 하뉴에 대한 응원은 대단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대형 스크린에는 대규모 자원봉사자들이 하뉴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봤다.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는 하뉴를 보려면 선착순으로 출입 카드를 받아야 했다. 하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신기한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매체 기자는 "하뉴가 연기에 나서면 곰돌이 푸 인형이 쏟아지지 않나. 이번에는 그런 것을 던져줄 (홈) 관중이 없다. 맥이 빠지지 않았을까"라며 열광적인 응원받지 못하는 하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랑프리 시리즈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뉴 점프가 성공하는 순간에는 박수와 함성이 자동 발사였다. 연기가 끝나면 푸 인형이 빙판을 향해 비 오듯이 쏟아졌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 중국 기자는 마스크 겉면에 푸를 새겨 넣고 하뉴를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서 푸 인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닮아 금기시한다는 추측을 던졌다. 중국 팬들이 푸 인형을 던지고 싶어도 던지지 못한다는 부연이다. 초청이나 동원된 관중이 경기를 관전하니 경직된 분위기에 타국 선수에게 보일 응원은 규칙적 박수가 전부다. 더 압도적 응원을 받지 못하는 하뉴에게 반전을 위해서라도 정말 푸 인형 세례가 필요할까.   

한편으로는 차준환(고려대)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준 하뉴다. 절친이지만, 실력 차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차준환이었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하뉴보다 높은 성적은 4년 뒤 토리노까지 바라보는 차준환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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