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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처음보다 더 낫다고? kt 2연패 청부사, 감독-동료 '인정합니다'

작성일: 2022.02.09 1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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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몸 상태와 성실한 태도로 이미 팀 동료들의 인정을 받은 kt 헨리 라모스 ⓒkt위즈
▲ 좋은 몸 상태와 성실한 태도로 이미 팀 동료들의 인정을 받은 kt 헨리 라모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기장, 김태우 기자] “와, 나이스!”

박경수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 kt 주축 타자들이 묶인 타격 훈련조에서 선수들은 한 외국인 선수의 타격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적응이 필요한 외국인 선수의 기를 살리기 위한 단순한 오버액션은 아니었다. 타구가 워낙 날카로웠고, 몇몇 타구는 담장을 훌쩍 넘겼다. 총알 타구가 좌우 중간을 계속 뚫었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타구였다. 

뒤에서 지켜보던 이강철 kt 감독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발사각과 타구 속도가 아주 좋다”고 흐뭇하게 말하면서 “준비를 잘했다. 지금 몸 상태는 팀 야수 중 가장 좋은 것 같다. 오히려 천천히 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평가에 그렇게 후하지 않은 이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최고의 찬사에 가깝다. 

팬들이나 언론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팀 내부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지난해 캠프에 합류했던 조일로 알몬테는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더뎠다. kt의 베테랑 선수들도 고개를 갸웃하고 걱정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다르다. 몸 상태도, 에너지의 느낌도 다르다. 알몬테와 달리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베테랑 박경수 또한 “로하스가 첫 시즌 중반에 합류했을 때보다 라모스 느낌이 더 좋다”고 단언하면서 “공·수·주가 다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처음에는 ‘너 다치면 안 된다’고 말렸다. 그런데 자기는 12년 동안 이렇게 해서 괜찮다고 하더라. 성격도 좋은 것 같다. 겉으로 보기보다는 말투나 행실이 굉장히 얌전하다”고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지난해 kt는 통합우승과 별개로 외국인 타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떠난 2020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메우기가 더 어려웠다. 타격에 장점이 있다고 기대했던 알몬테는 수비와 주루에서의 부진은 물론 타격까지도 침체되며 결국 중도 퇴출됐다. 시즌 중반 합류한 제라드 호잉이 힘을 보태기는 했지만 정상급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시작부터 이 감독의 ‘계산’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벌써부터 라모스의 타순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보낼 수 있는데다 발도 빠르다. 여러 타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이 감독은 일단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5번 타순도 고려하고 있다. 수비도 큰 문제는 없다. 주전 우익수 몫은 능히 해줄 것이라 본다. 

이 감독은 “지금 (라모스의) 모습은 다 좋게 평가하고 있다. 수비하는 것은 물론 순발력이 있고 뛰는 것도 좋다. 수비는 잘할 것 같고, 어깨도 좋다”면서 “배트스피드, 적극성, 운동량 또한 엄청나다. 치는 것도 많이 친다. 장타력은 로하스가 낫겠지만, 처음 로하스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박경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kt가 지난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의 덕을 많이 보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라모스가 기대치를 채울 경우 상당한 전력 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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