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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놀라웠는데 강백호는…” 깜짝 놀란 홈런왕, 총알타구 듀오 뜨나

작성일: 2022.02.09 1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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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오른쪽)와 강백호는 올해 kt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kt위즈
▲ 박병호(오른쪽)와 강백호는 올해 kt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기장, 김태우 기자] 박병호(36·kt)는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홈런왕이다. 홈런왕 타이틀만 무려 5번(2012~2015·2019)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327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본격적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히어로즈 이적 후에는 좋은 타자들과 함께 뛴 경력도 있다. 키움 시절에는 이택근 유한준 강정호 서건창 이정후 등이 박병호와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네소타에서는 메이저리그(MLB)의 스타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봤다. kt에도 좋은 타자들이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강백호(23)다.

최고는 최고를 금세 알아보는 법이다. 특히나 이정후(24)와 강백호라는 KBO리그의 현재이자 미래들과 함께 뛰었다는 건 이 홈런왕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두 거대한 재능을 설명하는 박병호의 얼굴은 환히 밝아졌고, 목소리에는 확신이 있었다.

박병호는 “이정후도 가까이서 봤는데 놀라운 선수였다. 강백호는 타 팀에서 보다 지금은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데 저 나이에 저렇게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 또한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거포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는 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 박병호에게 시작부터 꾸준히 성장하는 강백호의 잠재력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자신과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후배를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자신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것이다. 박병호는 “나 같은 경우에는 힘을 바탕으로 했다고 치면, 강백호는 테크닉적인 부분이 너무나 좋다. 대단한 것밖에 없다”면서 “이정후와 스타일은 다른 것 같은데, 모든 공을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백호가 타격의 방향성, 즉 장타와 정교함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박병호도 “나한테도 물어보더라”고 웃었다. 박병호의 해답은 간단했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확신이다. 박병호는 “1~2년만 더 지나면 다 잘할 것이다. ‘뭘 하려고 하지 마라’고 했다”면서 “조금 더 경기에 나가 투수들을 상대하면 자연스럽게 2루타가 나오던 게 홈런이 되고, 안타가 2루타가 될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두 선수는 올해 상호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데이터팀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타순 구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라”는 과제를 던졌다. 분석 결과 최고의 타자가 3번을 치고, 그 다음 잘 치는 타자가 2번, 그리고 멀리 칠 수 있는 타자가 4번을 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감독이 현시점에서 강백호를 3번, 박병호를 4번으로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향이라 볼 수 있다.

박병호의 기량이 하락세라는 평가도 있지만, kt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데이터기획실을 맡았던 나도현 kt 신임단장은 “상대가 박병호의 약점도 다 안다고 하지만, 타구 속도나 이런 것들은 전혀 빠지지 않았다. 트레이너도 근력이 괜찮다고 본다”면서 “강백호도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선수고, 박병호도 유효타를 기준으로 하면 리그에서 가장 빠른 축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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